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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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오달수 "설경구 감량, 무섭더라…건강 걱정"

기사입력 2017.08.08 11:22 / 기사수정 2017.08.08 11:5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설경구가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대폭 감량했다. 

8일 서울시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설경구, 김남길, 설현, 오달수,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마가 됐다. 그는 "수의사다.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연쇄살인을 멈춘 상태의 역할이다. 소설에서는 70대인데 영화에서는 50대후반에서 60대였다. 심정적으로 70대에 맞춰놓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의 독재자'때 특수분장을 해봤는데 불편했었다. 고민을 하다가 내가 한 번 늙어보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서 너무 늙지 않아도 된다고 50대 후반이라고 했지만 소설은 70대다.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이 무슨 차이가 있냐 싶지만 감독님은 미안하셨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70대라고 생각하고 빼기 시작했다. 목젖부터 늙어가더라. 테스트 촬영하는데 촬영감독님이 진짜 늙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촬영 전 관리보다 촬영 중 관리가 힘들었다. 추울 때는 살이 안빠진다. 촬영 전에 땀을 빼고 가야하는데 해뜰쯤이고 해서 다섯시쯤 도착해야하더라.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숙소에서 줄넘기했다"며 "이사람은 숙소에서 웨이트하고 나는 줄넘기하고 땀빼고 그랬다. 유리창에 내 얼굴이 비치는데 사람이 가더라. 내가 어디 갇혀있는 느낌이 오더라"고 밝혔다. 그는 "탄수화물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촬영 뿐이었다"며 김밥을 먹는 신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남길은 "주변에서 걱정 많이 했었다. 5시 콜이면 2시부터 줄넘기 소리가 들리더라. 그걸 계속 노력하고 하시는 걸 보면서 진짜 대단하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설현은 "다이어트를 굉장히 많이 해봤지만 탄수화물을 안먹으면 머리도 안돌아가고 예민해지고 힘도 없는데 그 와중에서도 이렇게 액션도 하시고 대사도 긴데 다 외워서 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거들었다. 

오달수는 "처음 촬영장 가서 살을 그렇게 많이 뺀 줄 몰랐는데 무섭더라. 자기 몸이 고무줄인 줄 아는데 고무줄이 그렇지 않지 않나. 자꾸만 당기면 흐물흐물해진다. 그래서 좀 걱정이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이 들어오면 저 사람 성격에 그렇게 할텐데 걱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오는 9월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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