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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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능史②] '여걸식스'부터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까지

기사입력 2017.04.21 13:40 / 기사수정 2017.04.21 14:33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여걸식스' '여걸파이브' 등의 시리즈로 대한민국 여자 예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KBS. '여걸' 시리즈 이후 여자 예능이 큰 빛을 보지 못한 채 자취를 감췄지만 KBS는 십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다양한 여자 예능을 시청자에 선보이고 있다. 타 방송국이 남성 위주의 프로그램과 코너를 구성할 때 KBS만은 여자 예능에 집중해 색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그동안 여배우, 걸그룹, 여자 예능인 등 다양한 분류로 콘텐츠를 생산한 KBS는 현재 '꿈 계'로 시작한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를 비롯해 가족과 하숙집을 잇는 '하숙집 딸들'을 방영 중이다. 또 걸그룹의 치열한 생태계를 그릴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방영을 앞두고 있다.

그 어떤 방송국보다 여성 예능 콘텐츠를 많이 생산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는 KBS 여자 예능 역사를 살펴봤다.

▲ 대한민국 여자 예능의 시초 : '여걸' 시리즈

'여걸 파이브'는 지난 2004년 첫 방송을 시작해 '여걸 식스', '하이 파이브' 등으로 이름을 바꾸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혜련, 이경실, 정선희, 강수정, 옥주현, 이혜영, 홍수아, 전혜빈, 현영, 채연, 박경림 등이 고정 출연하며 당시 전무했던 여성 위주 예능과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아나테이너 강수정의 발견은 물론 가수, 배우,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던 멤버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여걸 파이브'는 교실 콘셉트를 차용해 여고생들이 남성 게스트들과 짝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가장 크게 히트했던 것은 바로 게임이다. '잡아라 쥐돌이', '디비디비딥' 등이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온 가족이 시청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된 것. 약 4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여걸' 시리즈는 여전히 여자 예능의 시초이자 레전드로 남아있다.

▲ 걸그룹 '예능돌' 사관학교 : '청춘불패' 시리즈

'청춘불패'는 지난 2011년 방영을 시작해 수많은 걸그룹 '예능돌'을 발견하며 시즌2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걸그룹 멤버들이 모였으며 나르샤, 소리, 주연, 구하라, 강지영, 효연, 빅토리아, 써니, 유리, 수지, 보라 등이 출연했다. 당시 가요계를 장악하던 소녀시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씨스타 등의 멤버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만들어간 것.

당시 걸그룹이 농촌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펼치고 민낯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은 시청자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걸그룹 멤버들이 일상의 경쟁에서 벗어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들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청춘불패' 멤버들은 '예능돌'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진출했고, 멤버들은 당시 우정을 통해 지금까지도 우애를 드러내고 있다.

▲ 여배우의 액션 도전 : '레이디 액션'

'레이디 액션'은 조민수, 손태영, 김현주, 이시영, 이미도, 최여진 등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여배우 6인이 합숙과 훈련을 통해 다양한 액션을 배우고 체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담은 액션 도전 프로젝트 프로그램.

2015년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으며 맏언니 조민수를 비롯해 복서 경력의 이시영 등이 출연해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여배우들은 남성들이 하기에도 어려운 액션신을 수많은 시도 끝에 완성시키며 호평을 받았지만 정규 편성에는 실패했다.

▲ 여자 예능 부활의 신호탄 : '언니들의 슬램덩크'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한동안 정체기였던 여자 예능을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올리며 부활을 알린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거나 혹은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겪느라 꿈을 이룰 시기를 놓쳐버린 6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 모임 '꿈 계'를 통해 서로 돌아가며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꿈을 이루면서 마음 속 깊이 나누는 우정에 웃음과 감동을 다 잡을 수 있었다.

라미란, 김숙, 홍진경, 제시, 민효린, 티파니가 이뤄냈던 꿈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언니쓰. JYP 박진영의 프로듀싱을 받은 언니쓰는 '셧 업'으로 '뮤직뱅크'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며 화제를 낳았다. 특히 라미란, 홍진경, 김숙, 민효린은 가수와는 다른 직업군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걸크러시를 발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시즌1의 성공 이후 재정비 시간을 가진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원년 멤버 김숙과 홍진경만 잔류하고 새 멤버로 한채영, 강예원,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를 영입해 언니쓰 2기를 꾸렸다. 시즌1에서 가장 성공했던 걸그룹 프로젝트에 집중해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시즌1에서 했던 콘셉트이기에 다소 식상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날리며 언니쓰 2기는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 정체성 찾는 중 : '하숙집 딸들'

'하숙집 딸들'은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 등 여배우들의 모임과 이수근 박수홍의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성적이나 화제성으로 증명해내지는 못했다. 이미숙을 중심으로 가족 콘셉트로 하숙집에 입성하긴 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의 모습보다는 남성 게스트와의 게임 미션 집중 등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왔다.

이후 재정비 시간을 가진 '하숙집 딸들'은 박수홍 장신영과 윤소이가 하차하고 대학가 실제 하숙집을 방문하는 콘셉트로 바뀌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 '청춘불패' 이은 걸그룹 버라이어티 :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아직 방영되지 않은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KBS가 '청춘불패' 이후 내놓는 걸그룹 중심 예능 프로그램이다. 소미, 김소희, 레드벨벳 슬기, 오마이걸 유아, 마마무 문별, 러블리즈 류수정, 소나무 디애나 등이 출연한다.

무대 위 화려한 걸그룹 세계 속 질투와 배고픔, 정산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7명의 멤버들이 직접 자신들의 고민과 꿈, 인생을 담아 한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미션 버라이어티다. 한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걸그룹 멤버들의 실제 생활, 그들의 생각 등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걸그룹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까지 선보이는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오는 5월 29일 네이버TV와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가 될 예정이며 동시에 KBS JOY와 KBS월드로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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