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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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주 맹활약 번즈, 롯데 효자 외인 자리 '찜'

기사입력 2017.04.08 20:5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뛰어난 수비와 주루를 선보였던 번즈가 물 오른 타격까지 과시하며 롯데의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번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차전 경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번즈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LG 상대로 8-6 역전승을 일궈냈다. 

시범경기부터 탄탄한 수비와 주루를 선보였던 번즈지만, 방망이는 잘 맞지 않았다. 팀 타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외국인 타자인지라 조급할 법도 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기다렸다. 

조원우 감독은 정규시즌 들어서도 꾸준히 번즈를 테이블세터로 기용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번즈는, 6일 넥센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서서히 감을 찾았다. 7일 LG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갔다. 3회말 전준우를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롯데에 선취점을 안겼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강습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번즈는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해냈다.

좋은 컨디션은 8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번즈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3회말 2사 상황에서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가져오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호 홈런이었다. 번즈의 홈런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롯데는 분위기를 탔고, 이대호의 출루에 이어 최준석의 투런포가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번즈는 롯데가 3-5로 역전당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또 한번 홈런을 때려냈다. 역전을 허용하며 한껏 분위기가 쳐져있던 롯데는 번즈의 1점 차 추격 홈런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는 추격의 불씨가 됐다. 롯데는 꾸준히 점수를 따라잡았고, 결국 9회말 오승택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롯데는 외국인 타자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 짐 아두치와 재계약했으나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짐을 쌌고, 대체 외인 맥스웰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팀 타선의 무게감을 담당할 외국인 타자의 부재는 반등 동력이 필요하던 롯데에게 큰 타격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에서 롯데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번즈를 꼽았다. 조 감독은 "번즈가 주루와 수비가 좋다. 초반 타율이 좀 나오고 자신감이 붙는다면 더 잘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번즈는 조 감독의 바람대로 점차 방망이까지 맞춰가고 있다. 번즈의 가세로 한 층 더 짜임새 있어진 롯데 타선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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