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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타임' 이재용X윤여정, 거칠 것 없는 입담…이 조합 재밌네요 (종합)

기사입력 2016.10.04 13:5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국민배우 윤여정과 영화감독 이재용이 콤비다운 찰떡 호흡으로 '파워타임'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뭘 해도 되는 초대석' 코너에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감독 이재용과 배우 윤여정이 출연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죽여주게 서비스를 잘한다고 소문난 노인 성매매 여성 소영(윤여정 분)이 나중에 자기 고객들을 정말 죽여주는 이야기다. 이재용은 "주제나 소재는 심각하지만 재미있고 즐길만한 영화로 만들어 봤다"며 "누구에게나 자신의 미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날 회색 티셔츠와 검정색 코트, 동그란 선글라스로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멋을 뽐내며 스튜디오에 등장한 윤여정에게 '패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패셔니스타' 윤여정의 쇼핑 비법은 후배들이 입은 옷을 보고 '그거 어디서 샀니?'하고 물은 뒤 같은 걸 사는 거라고.

그는 "이제 늙으니까 쇼핑하기도 힘들다"며 "'패셔니스타'라는 말 부담스럽다. 밖에 나갈 때 머리도 안 감고, 막 나가고 싶은데 보는 '패셔니스타'라는 말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노래가 나가는 내내 투닥거리는 이재용과 윤여정에게 한 청취자는 "두 분 이렇게 투닥거리시는데 영화 작업은 어떻게 하셨나요?"라고 질문했다. 윤여정은 "촬영 현장에서는 내가 노배우다 보니까 감독의 말에 잘 따르려고 한다"고 답했고, 이재용은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칭찬을 잘 못한다. 윤여정 선생님은 내 지시에 

이재용은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는 송혜교와 '여배우들'에서는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등의 여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하는 등 대한민국의 톱 여배우들과 유독 엮이는 일이 많다. 여배우들을 섭외 하는 비법이 있냐고 묻자 그는 "영화계에 남성 위주의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여배우들이 상대적으로 한가하다. 그래서 그들이 기꺼이 출연해준다"고 농담스레 답했다.

이에 윤여정은 "이 사람(이재용)이 맛있는 걸 좋아해서 여배우들이랑 식사를 많이 하고 다닌다. 치근덕대지도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감독이다"고 덧붙였다. 이재용은 "홍제동에 3천원 짜리 국수집이 있는데 거기서 여배우들을 다 섭외했다. 그 분들은 나 아니면 거기서 그런 국수를 먹을 일이 없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다음 작품에 섭외하고 싶은 여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다음 작품에 3명의 여자 캐릭터가 필요하다. 여기서 잘못 말했다가 캐스팅이 아예 안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누구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왜 그걸 답을 한 번에 못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요새 박소담 그 친구가 재미있게 생긴 것 같다. 김고은보다는 박소담이 성깔있게 생겼어"라고 말했다.

'죽여주는 여자'에 출연하는 또 다른 배우 윤계상에 대해서는 윤여정이 "처음에는 아이돌 이미지가 강해서 '글쎄?'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돈을 주는 영화도 아니고 역할이 주인공도 아닌데 본인이 직접한다고 해서 특이한 애라고 생각했다. 윤계상의 필모를 훑어보니까 차근차근히 연기자의 길을 한단계씩 밟아가려는 것 같아서 무한히 예뻐했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윤여정은 "그런데 걔는 내가 싫은지 촬영만 끝나면 집에 가더라. 촬영장에서 '쟤 집에 꿀 발라 놨니?' 라고 푸념하자, 주위에서 연애 중이라고 주의를 주더라. 그 뒤로는 이해했다"며 "그런데 왜 다른데가면 내가 좋다고 하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 이중인격자도 아니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이 영화가 19금이다. 가족끼리 보지 말고, 부부끼리 보시길 바란다. 어두운 주제를 따뜻하게 그렸으니까. 자꾸 이렇게 하면 약장수 같은데, 그냥 와서 봐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재용은 "윤여정씨 배우 인생 45년 만에 첫 단독 주연 영화다. 선생님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니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는라디오 캡처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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