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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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인터뷰②] 박기량이 말하는 롯데 "가을야구 간다"

기사입력 2016.06.17 10:00 / 기사수정 2016.06.17 10:3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롯데, 가을야구 갈 수 있다"

지난 2009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지켜본 박기량(25). 구단 담당 기자 못지않을 만큼 그녀는 롯데 야구 전문가다. 올 시즌 롯데는 '우승'이라는 꿈을 품고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지만, 쉽지 않은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만난 박기량은 전날 대역전패를 당한 롯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선수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더 힘들고 스트레이스를 받았을 것이다. 이런 시기 더욱 힘 내서 응원을 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는 팬들도 많다"고 했다.

롯데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녀의 눈빛은 반짝하고 빛이 났다. 다음은 '롯데 전문가' 박기량과 함께한 롯데 자이언츠이야기다.

-2009년부터 롯데에서 치어리더로 활약했다. 당시 롯데는 최고의 팀 아니었는가.

"당시 정말 팀이 잘했다.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을 했다. 나는 팀이 야구를 잘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롯데가 가을야구에서 번번이 탈락하니 아쉬웠다. 어린 마음에 많이 울기도 했다. 저 나름의 승부욕이 있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을야구에 팀이 진출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이 일을 하기 전, 어느 팀의 팬이었나.

"사실 치어리더로 일하기 전 야구라는 스포츠를 잘 몰랐다.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다. 그러나 내가 처음으로 팬이 된 팀이 롯데가 됐다. 가족보다 더 애착이 간다. 우리 치어리더팀과도 동고동락 한다. 제 2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롯데에 친한 선수들은 있는가.

"치어리더의 원칙이 있다. 팀 선수들과 친분 관계를 만들면 안 된다. 지나가면서 선수들과 인사를 하는 정도다. 그러나 좋아하는 선수는 있다. 손아섭 선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들었다. 술도 안 마신다고 하더라. 손아섭 선수가 안타가 되지 않을 타구에도 전력질주로 1루 베이스까지 달리는 모습을 보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 롯데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팬의 입장으로 기복이 큰 경기력이 보인다. 불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을 예상한다면.

"올해 각 구단별 전력차가 심하지 않다. 연패를 당했다고 해도 연승을 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모든 구단이 올 시즌 5강에 실패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롯데는 5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가 우승하지 못 한 지 오래됐다. 혹시 '우승 공약'이 있는가.

"정말 롯데의 우승을 보고 싶다. 치어리더인 내가 공약을 내세우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은 있다. 만약 공약을 말씀드려야 된다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였으면 좋겠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인터뷰 전문보기
[XP인터뷰①] 매너리즘 없는 박기량, 선구자 꿈꾼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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