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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몬스터' 성유리, 내부고발자 자처한 '눈물의 증언'

기사입력 2016.05.11 06:50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성유리가 법정에서 증언을 했다.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14회에서는 오수연(성유리 분)이 도광우(진태현)의 비리를 폭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수연은 T9이라는 발암물질로 비자금을 축적하고 피해자들을 돈으로 매수한 도광우의 비리가 묻힐 수 있게 되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오수연은 T9 피해자 최지혜(이아현)의 편지를 받고 법정에서 도광우의 비리를 증언했다.

도광우는 오수연의 증언에 격분하며 "번복해. 나 네 월급 주는 사장이야. 네가 나 배신하고 이 땅에서 살 수 있을 거 같아"라고 협박했다. 검사는 증인을 위협하는 도광우를 법정에서 쫓아내려 했지만 오수연이 막아섰다. 오수연은 도광우가 들어야 할 얘기가 있다면서 T9 때문에 암에 걸린 최지혜 모녀를 언급했다.

오수연은 "아픈 몸으로 진실 밝히기 위해 대기업과 싸우는 엄마는 제게 용기 가르쳐줬다. 영문도 모른 채 그 무서운 병과 싸워야하는 어린 아이를 보며 전 부끄러움이 뭔지 알게 됐다. 제게 배신자라 하셨느냐? 저 배신자 맞다. 해고당하는 게 두려워 T9이 발암물질이란 거 알면서도 우리 회사 제품 믿고 쓰는 사람들 배신했다"고 했다.

오수연은 "그런데 사장님 그 사람들이 없으면 도도그룹도 없는 거 아니냐. 도도그룹 회사 광고에서처럼 정직하고 믿을만한 기업 만드는 게 힘든 일이냐. 도도그룹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아니냐. 사원들의 자부심을 산산조각 내셔야만 했느냐. 소비자들이 죽든 말든 그렇게 이익만 챙기셔야 했느냐"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흘렸다.

오수연은 자폐아 남동생을 지키기 위해 돈만 보며 살아왔기에 그녀가 해고를 감수하면서 내부고발자라는 낙인을 자처했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었다. 앞으로 오수연에게 닥칠 가시밭길이 벌써부터 안쓰럽다. 한편으로는 일명, 옥시 사태로 떠들썩한 요즘 같은 상황에 오수연이 울분을 토하며 내뱉은 말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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