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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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극, 드디어 tvN 꺾었다…'욱씨' 비지상파 1위

기사입력 2016.04.09 08:53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욱씨남정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으며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7회 방송이 시청률 2.6%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광고제외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믹함의 향연이 이어지다가 리얼한 현실반영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원 없이 웃다보니 어느새 가슴 찡해지는 드라마. 바로 ‘욱씨남정기’가 그렇다.

첫 장면부터 빵빵 터졌다. 갑작스런 ‘물난리’ 때문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남정기(윤상현 분) 가족들이 앞집 옥다정(이요원 분)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폭소만발 에피소드들이 시작됐다. 코고는 가족들의 민폐를 막아보려다 잠도 제대로 못 잔 남정기, 욕실을 사용하지 말라는 옥다정의 말을 무시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샤워하고 나왔다가 옥다정 모친에게 동거남으로 오해받는 남봉기(황찬성 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러블리 코스메틱 남자들도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접대는 절대 안된다”는 옥다정의 경고를 무시한 채 몰래 회동을 갖고 소셜커머스 소MD 접대 계획을 세웠다. 결국 남정기, 박현우(권현상 분), 그리고 비밀병기 남봉기(황찬성 분)는 소MD가 마라톤광이라는 첩보를 접하고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들의 저질 체력이 금세 탄로나 웃음을 자아냈다.

동생 남봉기의 활약 덕에 소MD와 접대 자리를 갖게 된 남정기는 여성 도우미가 나오는 술집에서 허리띠까지 풀고 화끈하게 놀기 시작했다. 남정기는 완벽히 망가지며 접대에 온몸을 바쳤다. 머리에 넥타이를 두르고 탬버린을 흔드는 것도 모자라 도우미가 입고 있던 한복 치마까지 입고 굴욕적으로 춤을 춘 것. 그렇게 MD와의 술자리는 계속됐건만 다음날 구토 횟수만 늘었을 뿐 정작 소셜커머스 사이트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식 접대 문화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웃음기도 점점 사라져갔다. 그 대신 씁쓸함이 남았다. 철없는 동생 남봉기 역시 가라오케 룸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놓고 탬버린을 흔들고 있는 형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백수인 자신에게 만원, 2만원씩 줬던 용돈이 그렇게 굴욕적으로 밤낮없이 일해 번 돈이란 걸 알고 눈물을 글썽이며 뭉클하게 만들었다.

장미리 역시 의도치 않게 접대에 이용됐다. 신팀장(안상우 분)이 중요한 자리라며 장미리를 소MD 접대 자리에 데려간 것. 신팀장은 재계약 기간에 맞춰 정규직 전환에 신경써준다는 말로 장미리를 현혹시켰고, 성희롱성 농담을 던진 소MD에게“우리 미리씨 쿨하고 개방적인 성격이라 이런거 좋아합니다”고 말하며 장미리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장미리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버텼다.

이후 지윤호(송재희 분)에 의해서 소MD가 황금화학과 러블리 사이에서 더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옥다정이 그 현장에 뜨면서 이중 접대 현장은 쑥대밭이 됐다. 옥다정은 ‘굴욕적일지라도 힘이 없으니 간, 쓸개라도 다 내놓겠다’는 남정기에게 “잘 봐. 이게 당신이 매달리고 있는 접대의 실체야. 앞에선 다해줄 것처럼 갖고 놀구, 뒷구멍으론 딴데서 받아쳐먹고. 억울하고 부당한 대접 참아줄수록 더 많은 걸 요구하는 게 저 놈들이라구! 근데 누가 그렇게 만드는지 알아? 그 힘에 매달리는 남정기. 당신같은 사람이 세상을 그렇게 만드는 거라고”라고 강력한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김상무(손종학 분)가 “한때는 승진에 눈이 뒤집혀서 술상무 자처하고, 알아서 몸을 날리던 분 아니신가, 우리 옥다정 팀장이! 아무리 출세가 좋아두 갓 결혼한 새댁이 자중을 했어야지, 얼마나 나댔으면 이혼까지 당했겠어? 지윤호만 불쌍하지”라고 독설을 날리자 옥다정은 멈칫했다. 이후 김상무 앞에서 할 말 다하던‘쎈 언니’ 옥다정도 무슨 사연인지 자리를 박차고 나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강하게만 보였던 옥다정의 눈물을 목격한 남정기와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깔깔깔 정신없이 웃다가 씁쓸한 현실에 가슴이 뭉클해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60분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긴‘욱씨남정기’식 이야기 풀이에 다음 이야기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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