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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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연습 경기 10연패, 어떤 의미 있을까?

기사입력 2016.02.14 12:04 / 기사수정 2016.02.14 12:0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1년전인 작년 2월. KIA 타이거즈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9경기를 모두 패하고 귀국했다.

지난해는 김기태 감독의 부임 첫 해였다. 감독도 선수도 겨우내 스프링캠프를 통해 서로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에 KIA가 오키나와에서만 투수조와 야수조 통합해 50일 가까운 훈련을 한 이유도 "선수들을 모두 보고싶다"는 김기태 감독의 주문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경쟁팀들, 일본의 프로 구단들과 실시한 총 9번의 연습 경기에서 모두 졌다.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줬고 야수들은 점수를 잘 내고도 수비 실책으로 쉽게 흐름을 넘겨주는 등 공·수에서 실수 연발이었다. 

'평가전'으로 불리는 연습 경기는 말 그대로, 캠프 내내 훈련만 하다 잃어버린 실전 감각을 되찾기 위해 하는 것이다. 자체 청백전도 좋은 방법이지만, 다른 팀 특히 다른 리그 선수들과 가볍게 몸을 푸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KIA가 연습경기 전패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에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 "전부 다 지기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소득은 있다"는게 공통된 목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컨디션과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고, 몇몇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IA는 이전과 비교해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은 지켰었다. 

KIA는 올 시즌 첫 연습경기인 13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맞대결에서 0-10으로 패하며 연패가 10으로 늘어났다. 연습 경기의 승패수는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몇몇 선수들은 "컨디션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며 개의치 않았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다만 계속되는 수비 실수는 분명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KIA가 주전 2루수와 유격수의 공백으로 올 시즌까지 여러가지 내야 수비 포지션 점검을 하는 가운데, 박진두와 황대인 등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런 유망주급 선수들에게는 이번 실전 경기부터 기량이 향상돼야 정규 시즌에 돌입해도 안정감을 심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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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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