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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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들호' 측 "'천원짜리', 원작 웹툰 도용 인정한 것"(공식입장)

기사입력 2016.02.04 18:56 / 기사수정 2016.02.04 20:58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사가 표절 의심을 제기한 SBS 측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천원짜리 변호사'와 웹툰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유사점을 꼽았다.
 
'조들호'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원작자 해츨링은 2015년 5월 SBS 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천원짜리 변호사'가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표절 의혹에 '천원짜리 변호사'의 최수진 작가는 '소시민을 위해 나서는 콘셉트 빼고는 같은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전했다.
 
'조들호' 측에 따르면 원작의 표절의혹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최수진 작가측은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원작으로 한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본인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최수진 작가가 표절이라 주장하는 '천원짜리 변호사' 내용 중 남자주인공이 사채업자를 찾아가서 피해자의 돈을 찾아주는 장면이나 특수부 검사가 꼴통 변호사가 된 과정이 비슷하다는 내용 등은 원작 웹툰에 모두 있는 설정이라는 것이 '조들호' 제작진의 설명이다.
 
'조들호' 측은 "이를 '표절'이라 칭한다면 오히려 '천원짜리 변호사'가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도용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들호' 측은 웹툰 원작과 '천원짜리 변호사'의 유사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서민적이고 괴짜 같은 독특한 캐릭터의 변호사가 허름한 사무실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며 정의를 지켜간다는 이 이야기의 핵심적인 콘셉트.
 
▲남자주인공의 캐릭터가 전형적인 변호사가 아니라 괴짜같고 유들유들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가진 남자라는 설정.
 
▲남자주인공이 어린시절 힘없던 아버지가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본 뒤 성장하여 검사가 된 점.
 
▲남자주인공이 사법고시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검사가 된 후 상사의 지시에 따라 악행을 저지르는 비리검사가 된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검사시절 출세를 위해 강압수사를 마다하지 않다가 본인이 수사했던 피의자에게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며 검찰에 사표를 낸다는 점.
 
▲두 번째 남자주인공이 연수원 동기이자 라이벌 관계로 설정.
 
▲남자주인공이 사채업자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법률 지식을 활용하여 사채업자를 쥐락펴락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
 
▲검찰을 나온 남자주인공이 이후 서민을 위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는 에피소드.

'조들호' 측은 "이외에도 상당수의 설정 및 에피소드, 구체적인 표현, 등장인물 간의 갈등관계에서 양자가 상당한 정도로 동일하거나 유사할 뿐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등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나 설정 등도 거의 흡사하게 대응되거나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 측은 '천원짜리 변호사'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유사성에 대해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향희 작가가 해명해달라고 밝혔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SBS 측은 "수상작 선정 이후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유사 설정의 원작 웹툰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면밀히 검토해 보았으나 웹툰과는 설정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판단으로 올해 편성 예정으로 드라마 제작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향희 작가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원작 웹툰과는 상관없이,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참조하여 인물과 에피소드, 문장까지 그대로 갖다쓴 정황이 의심되어 제기된 것"이라고 표절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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