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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캠프' 한기주, 어느때보다 희망찬 2016년

기사입력 2016.01.07 07:00 / 기사수정 2016.01.06 16: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1064일만에 공을 던졌다. 한기주(29,KIA)가 2016년을 남다르게 맞이하는 이유다.

수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그러는 사이 시간이 빠른 속도로 흘러갔다. 그의 부활 가능성을 두고 극과 극을 오가는 의견도 팽팽했다. 재활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긍정보다 부정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한기주는 마운드에 돌아왔다. 지난해 7월 16일 광주 LG전에서 8회초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친 한기주는 그렇게 천천히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1군에서 총 7경기에 등판한 한기주는 시즌 종료 후 일본 오키나와에 차렸던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했다. 투수조 중 최고참이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본인도 부상에 대한 우려나 걱정이 아직 남아있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복귀에 의의를 두고,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마무리캠프 귀국 후 짧게 휴식을 취한 한기주는 지난달 28일 팀 후배인 백용환과 함께 필리핀으로 떠났다. 오는 16일 출발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스프링캠프의 훈련량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로 컨디션을 만드는게 최대 목표다. 자비 캠프는 다른 선수들도 비시즌에 자주 활용하는 방법이지만, 그간 겨울이면 재활에만 매달렸던 한기주로서는 새해를 맞는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다.

150km/h를 훌쩍 넘었던 구속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스스로 생존법을 터득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도 무탈하게 1군에서 안착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기주와 곽정철처럼 부상으로 몇 시즌을 비웠던 선수들의 복귀가 전력상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2015년은 '복귀'와 '희망'에 중점을 뒀다. 이제 부상 악령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새 출발선에 선다. 한기주의 야구인생 2막은 이제 막 시작됐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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