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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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식·시무식 NO' 한화의 의미있는 침묵

기사입력 2015.12.30 10:06 / 기사수정 2015.12.30 10:06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의 오프시즌 연례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3년간 외부 FA 영입의 큰 손이었다. 대어들의 영입에 성공할 때마다 '입단식'을 통해 이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려왔다. 2013년 정근우와 이용규는 11월 27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첫 인사를 했고, 2014년 배영수와 권혁, 송은범은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처음으로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행사가 따로 없다. FA를 통해 정우람과 심수창 두 베테랑 투수가 팀에 합류했지만, 올해는 조용하게 넘어갈 예정이다. 길어진 정규시즌에 프리미어 12까지 이어지면서 시간 자체도 부족한데다, 굳이 보여주기식 행사에도 매달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반영됐다. 한화 관계자는 "굳이 무리하지는 않겠다. 시간도 여유가 없고 선수들도 이미 개인 훈련 일정이 있다"며 설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는 '시무식'도 취소했다. 일반적으로 각 구단들은 시무식을 통해 오프 시즌의 끝과 내년 시즌의 시작을 알려왔다. 흩어졌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유니폼을 지급 받고 새 출발을 선언하는 자리다. 사실 한화도 2016년 1월 12일로 시무식이 내정돼있었지만, 감독의 요청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개인훈련 중인 선수들의 시간을 빼앗지 않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배려다. 현재 팀 내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해외에 체류 중이다. 프로야구 비활동기간(2015년 12월 1일~2016년 1월 14일)동안 따뜻한 곳을 찾아 개인 훈련을 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시무식을 위해 모든 선수들에게 각기 일정을 조정하도록 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판단 하에 방침을 바꿨다.

한화는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2016년 1월 15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따라서 내달 15일은 돼야 선수단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요란한 빈수레가 되기 보다는 조용히 미래를 준비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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