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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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사심어워즈③] 신들린 김강우, 입증한 김무열

기사입력 2015.12.24 08:00 / 기사수정 2015.12.24 03:1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올해 장르물의 명가 OCN은 '실종느와르 M', '아름다운 나의 신부', '귀신 보는 형사 처용2' 등 세 드라마를 내놨다. 적은 작품일 수 있지만, 살인, 실종, 납치 등 어두운 분위기를 다룬 소재에서 두려움을 극복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제 멋대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의 배우

'실종느와르M'에서 김강우가 맡은 실종수사전담팀 엘리트 수사관 길수현은 차갑고도 뜨거웠다. 사건의 맥을 짚으며 사안을 냉철하게 뚫는 길수현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갈등을 빚는 내면 연기를 실감나게 묘사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냉정함과 광기를 오가며 실소를 짓는가 하면, 피해자의 편에 서서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따뜻한 배려로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갔다. 실종 사건을 접하며 자신이 품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길수현 특유의 캐릭터를 위해 김강우는 제작진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유의 섬세함으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살려낸 김강우는 '실종느와르M'의 찬란한 유산이다. 



기량발전상

처음엔 의문 섞인 시선이 강했다. 검증이 덜 됐고, 경험이 부족했다고 제작진은 우려했다. 하지만 김무열은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원톱 주연으로서 입증해냈다. 극 중 사라진 신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김도형 역을 맡은 그는 반려자를 잃은 공허함을 얼굴 안에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거친 액션 또한 현장의 스턴트맨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절도 있게 해내며 복수심을 불태웠다. 류승수, 박해준, 이승연, 이재용 등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극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차세대 감성 액션 배우의 탄생을 선언했다.



올해의 액션


악한 인간이 가장 무섭다는 메시지를 전한 '처용2'에서 오지호의 액션은 오싹한 귀신과 함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요소였다. 특수사건전담팀의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은 영혼을 보는 능력으로 남보다 한 발 앞선 수사력을 지녔다. 다소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윤처용의 특성상 오지호는 액션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시즌1 당시 큰 액션이 많이 없어서 아쉬워했던 그는 화려한 액션으로 '처용2'를 수놓았다. 첫 등장부터 20대 1의 수중 격투 장면을 선보인 오지호는 매회 대역 없이 해내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5회에서 조동혁과의 1대 1 격투는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베스트 커플


장르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남녀 커플의 로맨스를 보기 어렵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속 김무열과 고성희가 쉽게 떠올랐지만, '처용2'에서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두 남자가 눈에 밟힌다. 특수사건전담팀의 경감 변국진과 경사 이종현을 맡고 있는 유승목과 이종현이다. 수사력을 집중해야 할 때는 한 없이 진지하지만, 평상시에는 '덤앤더머'가 따로 없다. 걸쭉한 막말을 뱉는 변국진과 이런 상관에게 욕 한 바가지를 먹는 이종현은 수사물이 가진 무거움을 완화한다. 하극상 같지만 적당한 선에서 멈추며 ㅇ약올리는 이종현과 공과 사를 융통성 있게 가리는 유승목. 티격태격하면서도 능청스러움과 특유의 호흡을 과시하는 환상의 커플이다. 



신스틸러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조한철이 변했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사채업자 박태규 역을 맡은 그는 돈과 권력에 복종하며 김무열과 대립했다. 비열함으로 무장하며 악행을 서슴지 않았지만, 자신이 이용당하기 시작되며 김무열의 조력자가 됐다. 악랄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를 펼친 조한철은 위트있는 대사와 과장된 액션으로 감초 캐릭터를 완성했다. 인간미가 넘치면서 안타까운 인물이었다. 최종회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김무열에 의해 재차 이용 당하며 불운한 최후를 맞이해 동정심을 유발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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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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