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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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의 '시즌 3國 메이저석권'이 갖는 의미

기사입력 2015.07.26 17:08 / 기사수정 2015.07.26 17:3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여주, 조희찬 기자] 한 시즌 3개국 메이저대회 석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 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샬롱파스컵, 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KLPGA 우승을 더해 3개국 메이저대회 제패라는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전인지는 이 대기록을 수립하는데 채 반년이 걸리지 않았다.

전인지와 가장 근접했던 기록을 남긴 건 한 때 세계를 평정했던 신지애였다. 신지애는 2008년 당시 브리티시여자오픈, JLPGA 요코하마타이어레이디스컵,  그리고 한국여자오픈을 평정하며 3개국 투어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요코하마타이어레이디스컵은 메이저대회가 아니었다.

골프란 운동은 단지 실력이 좋다고 해서 잘하는 운동이 아니다. 미세한 바람, 작은 소리에도 영향을 받는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종종 갤러리의 방해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미 실력을 갖춘 전인지가 3개국 투어를 병행하면서 이겨내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 심지어는 잔디 종류까지 달랐다.

올해 US오픈에서 미국 무대를 경험한 이정민은 앞서 미국 투어에 대해 "확실히 다르다"며 "컨디션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계속 졸린 느낌이었다"라고 투어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본 투어도 마찬가지. 올해 일본 무대에 처음 뛰어든 김하늘은 "마치 외국 같았다"라는 한마디로 일본 투어를 표현했다. 정재은 역시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 연습 방법 등 모든 것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모두 우승. 피로, 환경, 문화 등 모든 것을 이겨내고 세운 기록이기에 더욱 위대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여주,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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