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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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KIA, 2득점이 이렇게 어렵다

기사입력 2015.06.28 19: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한 베이스 더'에 웃고 울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는 귀중한 1승이었다.

이날 KIA는 타자들의 주루 플레이 하나, 하나에 웃고 울었다. 0-1로 내내 끌려가다가 4회말 1-1 동점을 만든 상황이 '웃은' 케이스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KIA는 4회말 선두 타자인 브렛 필의 2루타로 물꼬를 텄다. 하지만 4번 타자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그때 필이 움직였다. 필은 5번 이범호 타석에서 과감히 3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공을 흘린 사이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결국 이것이 동점을 만든 플레이가 됐다.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때 필이 홈을 밟아 스코어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역전에 성공했던 7회말 상황은 또 달랐다. 이범호의 안타와 김다원의 몸에 맞는 볼로 겨우겨우 만든 2사 주자 1,2루 찬스. KIA 벤치는 주루를 위해 과감히 주자 2명을 발 빠른 박준태, 박찬호로 교체했다. 특히 2루 주자 이범호의 주력을 감안하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그리고 최용규가 그토록 기다리던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 나가는 중전 적시타가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2루 주자 박준태는 매끄럽게 홈을 밟아 2-1 역전이 됐지만, 1루 주자 박찬호가 2루와 3루 사이 런다운에 걸리면서 아웃됐다. 비록 다음 타자가 9번 김호령이었지만, 주자를 2명 둔채 찬스를 이어가는 것과 런다운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전혀 다르다.

승리는 했지만, 최근 빈타에 시달리는 KIA의 문제점을 가장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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