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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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않여' 종영①] 담백한 사람 이야기, 시청자 마음 관통했다

기사입력 2015.05.15 06:50 / 기사수정 2015.05.15 06: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2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 없이 담백함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14일 방송된 '착하지 않은 여자들' 마지막회에서는 김현숙(채시라 분)과 박은실(이미도)의 요리 대결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인생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실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강순옥(김혜자)의 곁으로 돌아왔고, 현숙도 검정고시를 통과해 청소년 상담센터 멘토가 되며 새 인생을 시작했다.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했던 나현애(서이숙)와도 화해했다.

김현정(도지원)과 이문학(손창민)은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며, 병세가 악화되는 모습으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장모란(장미희)은 건강을 찾고 순옥의 근처로 이사, 웃음을 되찾았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뜨거운 피를 가진 한 가족 3대 여자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극의 중심인 1대 강순옥은 김혜자, 2대 김현숙은 채시라, 3대 정마리에 이하나가 주축이 돼 이들과 이들의 주변 인물을 둘러싼 이야기들로 전개됐다. 24회 내내 꾸준하고 잔잔한, 편안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던 점이 돋보였다.

강순옥에게는 잃어버린 전 남편 김철희(이순재)와 그가 사랑했던 장모란을 둘러싼 이야기가 있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 남편이 사랑했던 여자까지 사랑으로 감싸고,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깊은 정을 보여주는 남다른 '女女 커플'의 모습으로 방송 내내 재미를 선사했다.

김현숙과 과거 사제지간이자, 김현숙의 인생을 꼬이게 한 장본인인 나현애와의 이야기는 극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며 가장 큰 흥미를 끈 에피소드 중 하나가 됐다.

중반 이후부터는 현숙의 딸인 마리와 현애의 아들인 이루오(송재림)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사건들이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뒤늦은 '어른의 사춘기'를 표현해내며 일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낸 마리와 함께 그를 둘러싸고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를 펼쳐낸 루오와 이두진(김지석)의 로맨스도 편안함을 함께 안겼다.

이렇듯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인생과 이어지는 개인, 그리고 가족의 성장기를 편안하게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관통,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후속으로는 오는 20일 김선아, 주상욱 주연의 '복면검사'가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착하지 않은 여자들' ⓒ KBS 방송화면]


▲ '착하지 않은 여자들' 종영기사 더 보기

['착않여' 종영②] 이순재부터 송재림까지, 착하지 않은 男子들의 열연  

['착않여' 종영③] 서이숙, 악녀인 듯 악녀아닌 '인간적 악녀'

['착않여' 종영④] 김혜자·장미희, 진지하거나 엉뚱하거나 '어록 열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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