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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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맨유, 챔피언스리그 복귀 안갯속으로

기사입력 2015.05.03 04:07 / 기사수정 2015.05.03 04: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쉽게 갈 길을 어렵게 가게 됐다.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복귀 시나리오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에게 0-1로 패했다. 로빈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이 실축되는 불운과 공격수들의 침묵 등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충격의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버풀의 추격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승점 65에 머물면서 리그 4위를 유지했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리버풀에게 승점 4점차로 따라잡혔다. 마지막 3경기까지 치뤄봐야 4위권 복귀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 현재의 위치를 지키면 될 일이긴 한데 앞으로 붙을 상대나 내부 분위기로 봐서는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시즌에 맨유의 가장 우선된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었다. 지난 시즌에 리그에서 7위에 그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단골손님처럼 드나들었지만 올 시즌에는 별들의 무대에 갈 일이 없어 스스로도 어색했다.

팬들과 구단이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던 상황에서 판 할 감독도 목표를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돌아가는 것으로 공언해 왔다. 그는 당장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는 힘들겠지만 리그 4위권 재진입과 챔피언스리그 진출만은 꼭 이루겠다는 포부를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해왔다.

시즌 막바지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순조롭게 챔피언스리그 복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확신할 수 없는 입장에 놓였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5위 리버풀이 눈에 불을 켜고 따라오고 있고 마이클 캐릭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연패의 분위기 속에 남은 일정들도 만만치 않다.

맨유는 앞으로 크리스탈팰리스(10일), 아스날(18일), 헐시티(24일)를 차례로 만난다. 크리스탈팰리스는 그렇다고 쳐도 아스날과 헐시티는 동기부여들이 강한 팀들이어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게 만드는 상대들이다. 아스날은 후반기 좋은 폼을 유지하면서 라이벌 맨유를 누르려 할 것으로 보이고 헐시티는 여전히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강등을 걱정한 팀이 상위팀을 잡는 이변이 연출됐던 바 있어 16위로 완전한 강등권 탈출을 원하는 헐시티를 위해 맨유가 희생양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맨유의 한해 농사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판 할 감독의 구상과 발걸음이 어느때보다 바빠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루이스 판 할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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