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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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진짜 사나이' 하이탑, 헨리에 대한 오마주인가?

기사입력 2015.04.06 10:02 / 기사수정 2015.04.06 10:2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빅플로 하이탑의 투입은 무리수일까, 새로운 활력소일까.

5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2'에서는 하이탑과 배우 조동혁이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이탑은 4차원을 뛰어넘는 엉뚱한 성격을 보여줬다. 신병교육대대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보는 광경. 굉장히 당황스럽지. 매니저는 나를 버리고 그냥 가 버렸지"라며 래핑했다. 신체검사를 할 때는 "수술인데 남자들 하는 수술도 수술이냐"라고 질문해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가장 당황한 사람은 조동혁이었다. 하이탑은 이날 조동혁에게 질문세례를 퍼붓는가 하면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해 조동혁의 얼굴에 그늘이 지게 했다.

조동혁은 하이탑에 대해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병 기간이 힘들 것이라 예상됐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이탑은 "주변에 흑인 친구들이 많고 랩 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렇다. 처음에 사람들이 많이 오해한다"고 설명했다.

훈련 교관 역시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는 하이탑을 주시했다. 교관은 "외국에서 오래 살았냐"고 물었는데 하이탑은 "필리핀에 2달 있었고 괌과 말레이시아에서 조금 살았다"고 답해 말문을 잃게 했다.

하이탑은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힙합퍼답게 모자를 거꾸로 쓰는가 하면 화려한 액세서리와 빨간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시즌2의 슬리피보다 더한 돌발 출연자이자 힙합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이탑의 이러한 행동이 제 2의 헨리를 노리는 콘셉트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교포도 아닌데 교포 말투를 쓰는 하이탑의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고 지나친 설정 같다는 것이다. '진짜 사나이'에 늘 존재했던 '구멍', '군대 무식자', '외국인'의 역할을 담당하려 하는 게 눈에 보인다는 점이 반감을 살 수 있다. 조동혁을 의지하는 모습도 시즌 1에서 헨리가 '아빠' 박건형을 의지한 것을 연상시킨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진짜 사나이'는 출연진의 진정성을 토대로 나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하이탑이 활력을 불어넣어줄 신선한 캐릭터이긴 하나 계속 개념 없는 캐릭터로 비친다면 자칫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재미를 주기 이전에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우려가 있다.

앞으로 하이탑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아직은 서툴고 갈 길이 멀다. 회를 거듭하면서 성장하고 노력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일부 시청자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헨리 역시 훈련에 임할 때는 진지했기에 '비호감'이 되지 않았었다.

이날 조교는 "그런 습관들은 버리고 군인다운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이탑은 "저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런 각오처럼 천방지축 하이탑이 군인다운 모습을 갖춰갈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하이탑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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