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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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내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5.01.27 12:27 / 기사수정 2015.01.27 12: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프라이즈(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메이저리그 간다고 꿈을 이룬건가. 가서 잘해야 꿈을 이룬거지."

강정호(28,피츠버그)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사실을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악의 경우 그리고 바람이 현실이 되지 않을 경우까지 가정하지만 강정호는 특유의 자신감을 앞세운 긍정력을 발휘해 밝은 앞날을 꿈꿨다. 

-2루 수비 연습은 잘되고 있는 건가. 어땠나.

"2008년 이후로 제대로 된 연습을 처음 해본다. 가끔씩 2루, 3루 연습을 장난식으로 했었던게 도움이 된것 같다. 오랜만에 했는데도 금방 익혀진다. 내 흡수력은 마치 빨대를 꽂아놓은 것 같다(웃음)."

-차근차근 준비를 잘하는 것 같다.

"준비를 잘해놔야 기회가 왔을때 잡을 수 있겠지.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에 거의 200경기 가까이를 하더라. 체력관리를 지금보다 더 해야할 것 같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위해 피츠버그에 처음 갔었는데 첫인상은?

"특별한건 없었고 추웠다. 작년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갔다는데…. 나는 추운 것을 엄청 싫어한다. 그나마 좋은 점은 비행기 타고 뉴욕까지 1시간 거리다. 하지만 스케줄을 보니까 한달에 많이 쉬면 3번, 평균 2번 정도 쉬더라. 시간이 없다."

-사인하기까지의 과정은?

"출국(14일)하기 1주일전엔가 에이전시에서 준비하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피츠버그로 갔고, 단장이랑 밥을 먹었다. 야구장도 구경하고, 구단 직원들도 몇명 만나서 인사했다."

-어떤 메뉴를 사주던가.

"스테이크. 스테이크 먹고난 다음에 계약서에 사인도 했다."

-PNC파크는 둘러보니 어땠는지.

"좋더라. 왼쪽 담장이 멀긴 멀던데…."

-혹시 계약이 안될 수도 있다는 가정은 안해봤나.

"단 한번도 안해봤다."

-그렇게 튼튼한 멘탈을 가지게 된 비법을 알려달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난 원래 이렇다.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지만, 안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편이다. 물론 하고나서 후회한 것도 많다. 셀 수도 없을 만큼. 하지만 후회하고 금방 턴다. 담아두지 않는다."

-그래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현지 적응 문제일 것 같다.

"맞다. 야구는 다 똑같지만 팀이나 현지 환경 적응이 가장 걱정된다. 뭐 1년 정도면 다 적응할 수 있겠지."

-메이저리그에 간다는 꿈을 이뤄서 행복할 것 같다.

"그냥 간다고 꿈을 이룬건가. 가서 잘해야 꿈을 이룬거다."

-수비 포지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유격수의 매력은 뭔가.

"힘들다. 하지만 재미도 있다. 잘하면 재밌고, 못하면 재미없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재미 없었다(웃음). 굳이 다른 포지션을 찾자면 아시안게임에서 해본 적도 있는 3루가 편하기는 하다. 그래도 2루를 해야하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오전에 넥센 선수들과 간단한 워밍업만 함께 하고 오후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영어공부를 해야한다. 아직은 영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영어로 진행되는 티비 프로그램도 보고, 듣기도 하고 그렇게 공부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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