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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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 이정협 골 순간, 슈틸리케는 당연하게 여겼다

기사입력 2015.01.26 20:20 / 기사수정 2015.01.26 22:1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정협의 활약 여부는 책임이 내게 있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호주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정협(24)의 발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눈이 정확함을 강조한 부분이다.

그토록 믿었던 이정협이 아시안컵에서 일을 저질렀다. 앞서 호주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던 이정협은 한국 축구가 27년 동안 넘지 못했던 준결승 고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결승 티켓을 안겼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26일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0분 이정협의 선제골과 후반 5분 김영권의 추가골을 더한 한국은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주역은 이정협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정협은 머리로 전반에 직접 머리로 해결하더니 후반에는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김영권의 골을 도우면서 스트라이커가 보여줘야 할 모든 부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2번째 골이자 A매치 6경기에서 세 번째 득점이다. 그동안 이동국과 김신욱, 박주영 외에 공격수가 없다던 말이 쏙 들어가는 기록이다. 순전히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의한 결과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K리그 현장을 돌아다닌 끝에 이정협을 택했고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릴 때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며 믿음을 보냈다.

그래선지 이정협의 결승골이 터지던 순간, 슈틸리케 감독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자신의 눈이, 자신의 선택이 맞아떨어진 것이 당연하다는 듯 그저 오른손 주먹을 짧게 쥘 뿐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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