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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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가족끼리 왜 이래' 아버지 울린 아들의 고백

기사입력 2015.01.18 07:10 / 기사수정 2015.01.18 00:23

대중문화부 기자
 
 
▲ 가족끼리 왜 이래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 박형식의 고백이 유동근의 마음을 울렸다.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44회에서는 차달봉(박형식 분)이 차순봉(유동근)에게 두부 만드는 법을 전수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달봉은 32판의 두부 중 5판의 두부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8시가 넘은 일요일이었기에 판매가 어려운 상황. 이에 가족들이 나섰고, 결국 두부는 다 팔렸다. 하지만 집에는 차강심(김현주), 차강재(윤박), 서중백(김정민)이 산 두부 세 판이 쌓이게 됐다.

이를 본 차순봉은 "이럴 줄 알았다. 결국은 가족들 상대로 장사한 거냐. 니들이 자꾸 막내를 도와주니까 얘가 아직까지 이 모양인거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분간도 못하고. 그렇게 가족들 신세 지면서 앞으로 뭘 하겠단 거냐"며 화를 냈다.

이에 차달봉은 "아버지야말로 사사건건 꼬투리 잡지 말라. 나 잘 하는 거 없는 거 안다. 사람마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게 따로 있는데, 나보고 자꾸 될 수 없는 형, 누나처럼 되라는데 어떡하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노력 여하를 묻는 차순봉의 말에 차달봉은 "죽을만큼요. 나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1년 뒤 5년 뒤 내 모습도 보이지 않지만, 이러다 낙오자 되는 거 아닌지 두렵지만, 그래도 아버지 실망시켜드리지 않으려고 가족들한테 형편없는 놈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아버지 눈엔 그렇게 안 보이냐"며 "평생 아버지 보고 자라서 아버지처럼 살겠다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거냐"고 진심을 토해냈다.

대기업 비서인 누나, 의사인 형 밑에서 사고만 치고 다니던 막내의 고백이었다. 잘 해 보려 하지만 되는 일은 없고,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보려는 평범한 20대의 고백. 아들의 고백을 들은 아버지는 방에서 숨 죽여 울었다. 아들은 자신이 걸었던 힘든 길을 걷지 않길, 자신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길 바랐던 아버지는 자꾸 자신처럼 되겠다는 아들을 보며 아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차순봉은 차달봉을 깨우며 "매일 아침 4시까지 내려와라. 일단 한달 간 테스트 기간 거쳐보겠다"며 조건부로 차달봉이 두부 가게에서 일을 배우는 것을 허락했다. 차달봉은 뛸 듯이 기뻐하며 차순봉에게 일을 배웠다. 잔소리도 들어가고 맞기도 하면서.

'직접 일에 부딪혀보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지 깨닫겠지'라는 게 차순봉의 속내였다. 차순봉의 말처럼 차달봉은 생각보다 힘든 업무에 녹초가 됐다. 차달봉이 힘든 테스트 기간을 끝내고 아버지의 두부 가게를 물려받는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가족끼리 왜 이래'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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