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3:36

'미생' 윤태호 등 웹툰 작가들, 글로벌 시장 진출

기사입력 2014.12.02 13:43 / 기사수정 2014.12.02 13:43

김승현 기자
미생 ⓒ tvN
미생 ⓒ tvN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웹툰 한류가 시작된다.

웹툰은 한국이 창조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문화 상품이다. 하지만 웹툰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통용되는 국지적 언어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적인 웹툰 작가 15명이 뭉쳤다. '미생' 윤태호 작가, '스틸레인' 작가이자 영화 '변호인'의 감독이기도 한 양우석, '열혈강호' 전극진 작가,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 고영훈 작가, '호텔 아프리카'의 박희정 작가, 'PEAK' 임강혁 작가 등은 자본금을 직접 출자해 지난달 25일 작가 조합 성격의 투니온을 설립했다.

투니온은 웹툰의 toon과 조합, 연대, 단합 등의 뜻을 가진 union을 결합한 단어로 웹툰 한류를 위해 작가들이 힘을 모으자는 뜻을 담았고, 국내 작품들의 해외 저작권 관리를 종합적으로 담당하고자 한다. 15명의 작가 주주로 출발하지만 웹툰 한류에 관심이 있는 작가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투니온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웹툰 서비스 회사 '롤링스토리'(rollingstory)를 설립했다. 롤링스토리는 웹툰 리딩 방식인 스크롤(scroll)과 스토리의 rolling을 통해 웹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상품을 만들자는 뜻을 갖고 있다.

롤링스토리와 투니온은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된다면, 디지털 전송권 등을 독점적으로 운용하지 않고 국내외의 사업자들과 협력적으로 일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주주로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일지라도 국내 권리자들의 이해와 상충되지 않게 순리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진행한다.

롤링스토리는 2015년 상반기 중에 만화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북미를 1차 타깃으로 한 영어권에 한국의 웹툰 작품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롤링스토리의 서비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유료 모델이다.

웹툰은 서구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개념이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롤링스토리는 글로벌뉴스네트워크인 허핑턴포스트에 웹툰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방문자수에서 뉴욕타임스의 5배에 달하는 영어권 1등 뉴스사이트이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접속하는 이용자도 30%가 넘는 명실상부한 영어권 글로벌 1위 매체로 현재 연재방식과 연재작품 등을 놓고 긴밀히 협의 중이다.

윤태호 작가는 "작가들이 외국 시장을 직접 두드린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외국시장엔구·신작을 나눠야 할 부담이 적으니까 새로운 연재물이 아니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번역 부담과 마케팅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웹툰 플랫폼이 너무 다양하고 작가 개인이 모든 것을 관리하다 보니 계약서 쓰기가 힘들었다. 작가들에게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양우석 작가는 "한국 웹툰이 고생해서 쌓은 결과물이 이제 막 산업적 의미까지 가지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허핑턴포스트라는 북미시장에서 이미 익숙한 매체를 통해서 북미권 독자들과 만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에선 다 신인 작가지만 브랜드 파워를 가져 본 우리 작가들의 경험과 히트작이 분명 경륜을 발휘하리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이미 보급된상황이라 한국 웹툰 정착시기는 대단히 빨리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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