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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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女빙속 노선영, '누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4.02.16 02:3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누나' 노선영의 도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진규의 누나, 노선영이 다시 한번 스케이트날을 세운다. 노선영 등이 포함된 여자 대표팀은 16일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노선영에겐 두 번째 나들이다. 지난 3000m에서 이미 누나의 도전은 시작됐다. 막판 스퍼트를 내며 포기하지 않는 질주로 4분 19초 02를 기록, 25위로 경기를 마쳤다. 병상 위 노진규에게 보내는 누나의 남다른 외침이나 다름 없었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주목받던 노진규는 노선영의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동생이다. 본래 남매는 함께 소치 무대에 입성할 예정이었다. 노진규는 남자쇼트트랙의 기대주로 각광 받았고 노선영 역시 2011년 제7회 아스타니-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계획이 흐트러졌다. 노진규는 골육종(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표팀에서 막판 제외됐다. 지난 1월엔 원자력병원에서 왼쪽 어깨 견갑골 전부에 직경 13㎝ 종양을 제거하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병으로 인해 소치행이 불발된 노진규는 현재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있다.



아픈 동생을 뒤로 하고 노선영은 빙속 출발선에 섰다. 노진규의 몫까지 해내겠단 일념으로 스케이트 날을 바짝 세웠다. 격렬한 레이스는 누나 노선영 만의 남다른 메시지를 대변해주는 듯했다. 막판 스퍼트를 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를 더했다.

이번 1500m에서도 노선영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개인기록 경신 등 목표치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보름, 양신영 등과 함께 한국 빙속의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탤 심산이다.

소치에서 탄력 받은 한국 썰매도 흥행을 이어간다. 이번 무대는 봅슬레이다. 서영우, 원윤종, 김동현, 전정린이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새벽 소치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 1, 2차 주행에 나선다. 루지에서 희망을 보인 김동현 등을 필두로 기적 탄생을 노리고 있다.

[사진=노선영, 노진규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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