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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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실책만 '5개'로 자멸→KT, 김상수 싹쓸이 쐐기타로 12-5 대승 '위닝시리즈' [광주:스코어]

기사입력 2024.05.03 05:00 / 기사수정 2024.05.03 17:08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상대의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KT 위즈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5로 대승을 거뒀다.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초반 끌려가던 KT는 상대 실책 5개 등으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다소 흔들리던 선발투수 엄상백도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투구 수 106개를 기록했다. 투구 수가 많아 5회를 채우기 힘들어 보였으나 극적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시즌 2승째(6패)를 챙겼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및 투구 수를 선보였다. 이날 전까지 올해 최다 탈삼진은 4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올린 7개, 최다 투구 수는 4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기록한 104개였다. 엄상백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22년 9월 1일 수원 LG 트윈스전의 13개, 최다 투구 수는 2015년 6월 19일 광주 KIA전의 114개다.

이어 김민수와 손동현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쌓았다. 김민과 주권이 각 1이닝 1실점으로 8회, 9회를 책임졌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3타점,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 황재균이 2타수 1안타 1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가 각각 5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자랑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엄상백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 투구 수 88개로 물러났다. 6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이 됐다. 곽도규가 ⅔이닝 무실점, 장현식이 0이닝 3실점, 이준영이 0이닝 3실점(1자책점), 김사윤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4타수 3안타, 교체 투입된 이창진이 1타수 1안타 1타점, 이우성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한준수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빚었다.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떠안았다. 지난달 9일 광주 LG전부터 이어 온 20경기 연속 안타에 마침표를 찍었다. 2회말 나온 이우성, 한준수의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14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1130번째 기록이다. 올해 KIA에선 처음이다.

◆선발 라인업

-KIA
: 서건창(2루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KT: 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김민혁(중견수)-박병호(1루수)-이호연(3루수)-김건형(우익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엄상백.

KIA 타이거즈 이우성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이우성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실책에 엇갈린 희비

1회초 천성호의 3루 뜬공 후 강백호가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로하스와 장성우가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해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KIA는 1회말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최원준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및 도루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의 헛스윙 삼진 후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냈다. 1사 만루서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1-0. 소크라테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 김민혁의 2루 땅볼 후 박병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호연의 초구 병살타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2회말 이우성과 한준수가 연속 타자 홈런을 선보였다. 선두타자로 출격한 이우성은 엄상백의 5구째, 132km/h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이었다. 시즌 5호포로 팀에 2-0을 안겼다.

후속 한준수는 엄상백의 2구째, 130km/h의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이번엔 우월 솔로 홈런이었다. 비거리 110m의 아치를 그리며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준수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이어 박찬호가 중견수 뜬공, 서건창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최원준의 좌전 2루타 후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을 떠안았다.

3회초 KIA가 실책을 쏟아냈다. 틈을 타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건형의 루킹 삼진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쳤다. 천성호는 투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네일이 2루에 공을 던졌는데 송구 실책이 됐다. 1사 1, 3루로 이어졌다. 후속 강백호는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병살을 만들기 위해 직접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했는데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김상수가 득점해 점수는 1-3.

로하스의 중전 안타 후 장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 김민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KT가 3-3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의 타석에선 한준수의 포일이 나왔다. 2사 2, 3루서 박병호가 3루 땅볼을 쳤다. 김도영의 포구 실책으로 공이 외야로 흘렀다. 장성우와 김민혁이 모두 득점해 KT가 5-3으로 앞서나갔다. 이호연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말 엄상백이 궤도에 올랐다. 나성범을 루킹 삼진,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경기 중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경기 중 타격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0의 행진

네일이 안정을 되찾았다. 4회초 김건형을 2루 땅볼,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말 엄상백은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한준수를 루킹 삼진으로 정리한 뒤 박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서건창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해 3아웃을 채웠다.

네일은 5회초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말 엄상백도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 김도영을 유격수 직선타,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6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빚었다. 박병호의 병살타, 이호연의 루킹 삼진으로 세 타자 만에 이닝이 마무리됐다.

KT는 6회말 투수 엄상백 대신 김민수, 3루수 이호연을 빼고 황재균을 투입했다. 김민수는 최형우를 1루 땅볼, 소크라테스를 헛스윙 삼진,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강백호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또 실책 또

KIA는 7회초에도 실책에 울었다. 김건형의 2루 땅볼에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김상수의 희생번트, 네일의 폭투로 1사 3루. 천성호가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가 됐다. 강백호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선보였다. KT가 6-3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KIA는 네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투수 곽도규를 기용했다. 로하스의 포수 파울플라이, 장성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7회말 KT의 투수는 손동현이었다. 한준수를 포수 파울플라이,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8회초 KIA는 투수를 장현식으로 바꿨다. 김민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황재균이 번트파울 2개로 볼카운트 0-2에 몰린 뒤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생산했다. 점수는 7-3.

KIA는 투수를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김병준의 대타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서 김상수에게 싹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KT가 10-3으로 멀찍이 도망갔다. 이후 천성호가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쳤다. 소크라테스의 어이없는 포구 실책이 나왔다.

2루 대주자였던 신본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11-3. 홈에서 접전 상황,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한준수가 공을 완전히 잡아내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공이 뒤로 빠진 틈을 타 천성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KIA는 투수 김사윤을 투입했다.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이때 천성호가 득점해 점수는 12-3이 됐다. 장성우는 3루 땅볼로 돌아섰다.

KT는 8회말 투수를 김민, 포수를 조대현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의 우중간 2루타, 김도영의 헛스윙 삼진, 나성범의 우전 안타, 김호령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 3루. 소크라테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KIA가 한 점 만회했다. 점수는 4-12. 이우성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서 한준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씁쓸함을 삼켰다.

9회초 김사윤은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9회말 KT 투수는 주권. 박찬호의 투수 땅볼 후 서건창의 볼넷, 최원준의 대타 고종욱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 홍종표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 2루가 됐다. 이창진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KIA가 5-12를 만들었다. 주권은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경기를 끝마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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