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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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펑펑 울린다! '원태인 완벽투' 삼성, 이틀 연속 두산 제압…2연승+위닝 시리즈 휘파람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5.02 21:33 / 기사수정 2024.05.02 22:3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와 간판타자 구자욱의 해결사 본능이 돋보였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9-2 대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게 됐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의 피칭이 빛났다.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무자책)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성 불펜도 제 몫을 해냈다. 임창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재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오승환 1이닝 무실점 등으로 게임 후반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 야수진은 구자욱 5타수 2안타 1타점, 데이비드 맥키넌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김영웅 4타수 3안타 1타점, 강민호 4타수 1안타 1득점, 이재현 1안타 1타점, 김재상 4타수 2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안방에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불펜 난조와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화력 싸움에서 삼성에게 완전히 밀렸다.

두산은 리드오프 정수빈과 외야수 조수행이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로 만든 득점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빈공에 시달렸다. 전날에 이어 삼성에 무릎을 꿇으면서 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기선 제압한 삼성, 두산 실책 놓치지 않은 집중력 돋보였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사이드암 최원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유격수)-이재현(지명타자)-김재상(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최원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맥키넌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두산 우익수 라모스의 포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 무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삼성은 류지혁이 중견수 뜬공, 강민호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2사 3루에서 김영웅이 해결사로 나섰다. 1루 베이스를 지나 우익수 옆까지 흘러가는 강력한 타구를 날려 보내며 3루에 있던 맥키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영웅은 프로 데뷔 첫 3루타를 쳐내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에이스 위용 뽐낸 원태인, 1~3회 두산 공격 원천 봉쇄 

원태인은 1회말 정수빈-허경민-강승호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양석환을 3루 땅볼,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원태인은 3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라모스의 까다로운 내야 땅볼을 삼성 1루수 맥키넌이 안정적인 수비로 잡아냈다. 원태인도 재빠른 1루 베이스 커버로 맥키넌의 송구를 받아주면서 3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봉쇄했다.

원태인은 이어 전민재를 3루 땅볼, 조수행을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내면서 1회부터 9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끌려가던 두산의 반격, 정수빈의 '발'로 만들어진 승부의 균형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반격의 물꼬를 텄다. 원태인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내면서 팀의 이날 경기 첫 출루의 주인공이 됐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삼성 1루수 맥키넌이 바운드가 컸던 허경민의 타구를 잡았고 원태인이 송구를 받아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정수빈은 이때 과감하게 3루까지 내달렸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원태인이 급하게 3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고 공은 3루 쪽 삼성 불펜으로 넘어갔다.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이 주어짐에 따라 정수빈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두산이 1-1 동점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동점의 균형 깬 삼성, 해결사 구자욱의 멋진 한방...삼성의 주루 미스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동점의 균형을 깨뜨렸다. 선두타자 김재상의 2루타, 1사 후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모아놨다.

삼성은 1사 1·2루에서 구자욱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구자욱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삼성의 2-1 리드로 바뀌었다.



삼성은 하지만 주루 미스로 좋았던 공격 흐름이 끊겼다. 1루 주자 이성규가 2루를 거쳐 3루까지 추가 진루를 노릴듯하다 다시 2루로 귀루했고 그 사이 타자 주자 구자욱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구자욱이 결국 태그 아웃되면서 아웃 카운트 하나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삼성은 계속된 2사 3루에서 맥키넌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5회초 공격이 종료됐다.

▲원태인 쾌투에 응답한 삼성 타선, 7회초 귀중한 추가 득점...3-1로 도망가다

원태인은 타선이 안겨준 리드에 멋진 피칭으로 화답했다. 5회말 1사 후 김재환에 볼넷, 라모스에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조수행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원태인은 6회말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을 3루 땅볼,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쉽게 손에 넣었다. 두산은 양의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양석환의 잘 맞은 타구가 중앙 담당 바로 앞에서 잡히면서 득점 없이 공격이 끝났다.

삼성은 8회초 천금 같은 추가 득점을 얻었다. 2사 후 강민호,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재현이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는 3-1이 됐다. 승부의 추가 점점 삼성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두산 희망 살린 조수행, 빠른 발로 삼성을 흔들다...추격하는 베어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이 3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조수행의 손이 삼성 3루수 류지혁의 1루 송구보다 먼저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조수행은 정수빈의 타석 때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정수빈의 깊숙한 외야 뜬공 때 태그업 후 3루까지 진루, 삼성 배터리를 더욱 압박했다.

조수행은 허경민의 1루 땅볼 때 기어이 득점을 올렸다. 허경민의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곧바로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두산에 귀중한 만회 점수를 안겼다. 3-2로 점수 차가 좁혀지면서 게임 후반 진행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승기 굳힌 삼성, 마침표 찍은 돌부처...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완성하다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기습 번트 안타, 이성윤의 희생 번트 이후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4-2까지 도망갔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 두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삼성의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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