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0:13
스포츠

'이적생 듀오', 현대캐피탈 불안요소 해결하나

기사입력 2012.01.12 08:19 / 기사수정 2012.01.12 08: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강산 기자] 한 경기로 판단하긴 다소 이르다. 하지만 이전의 리시브 불안은 다소 해소된 듯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상무신협전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완승했다. '이적생 듀오' 임동규와 정성민의 안정된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최대 약점은 바로 수비, 특히 서브리시브였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팀 리시브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 수비 부문에서 리그 6위를 기록중이다. 현대캐피탈의 불안한 수비는 팀이 선두권으로 올라서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도 바로 수비 보강이었다. 하종화 감독은 "임동규-정성민의 영입으로 팀의 레프트와 리베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더 안정적으로 가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1라운드서 서브리시브를 책임져줄 '살림꾼' 장영기의 공백을 절감하며 2승 4패의 부진을 보였다. 2라운드 들어 장영기가 합류하자 리시브는 점차 안정됐고 이는 팀의 성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장영기도 다소 많은 나이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위치다. 장영기 외에 서브리시브를 전담할 레프트 보조공격수가 없었던 현대캐피탈에게 또 다른 살림꾼 임동규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임동규와 장영기가 출전 시간을 분배하며 코트에 나선다면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임동규는 이날 2세트부터 코트에 들어섰다.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떨친 듯 연습때부터 그의 표정은 밝았다.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효과적인 공격 기회를 제공했고 멋진 디그를 두 차례 선보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임동규는 리시브성공률 62.5%에 디그 성공 2개(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안정감이 있었다. 임동규 본인도 경기 후 "리시브는 괜찮았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공격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시간차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서브득점까지 곁들이는 등 3득점하며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따내는데 한몫했다. 

임동규와 함께 팀에 합류한 리베로 정성민도 리시브성공률 66.7%에 디그 성공 6개(100%)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LIG손해보험서 올 시즌 신인 부용찬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리베로가 약점인 현대캐피탈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하종화 감독은 두 선수의 이날 활약에 대해 "상무와의 경기라서 마음이 편안해져서 잘 한 것인지, 두 선수의 실제 경기력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강팀들과 만나서 경기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임동규와 정성민은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적 후 첫 경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하지만 최하위팀 상무신협을 상대로 올린 기록인 만큼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상위팀인 삼성화재, 대한항공, KEPCO와의 경기까지 마친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이날 '이적생 듀오'의 활약이 현대캐피탈의 후반기 전망에 청신호를 밝힌 것만은 분명했다.

[사진=임동규, 정성민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