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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남자' 이채영, 강은탁♥엄현경 훼방 실패?…진짜 아버지 나서나 [종합]

기사입력 2020.12.02 20:38 / 기사수정 2020.12.02 21:56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강은탁과 엄현경을 이용하려던 이채영이 역으로 위기에 빠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는 한유라(이채영 분)가 이태풍(강은탁)에게 엄현경과의 관계를 빌미로 협박을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풍은 차서준(이시강)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들키고 말았다. 연신 질문을 던지는 차서준에게 이태풍은 "나중에 말해주겠다"며 말을 돌렸다. 차서준이 한유정(엄현경)을 마음에 두고 있는 만큼 선뜻 말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미 한유라(이채영)는 이를 알아차린 상황. 한유라는 이태풍과 한유정의 사진을 본 뒤 차서준에게 "유 팀장님 여자친구 누구냐. 서준 씨도 모르는 모양이다. 둘 사이 비밀이 없을 줄 알았다. 아니면 서준 씨가 알면 안 되는 사람인가"라며 운을 뗐다. 차서준은 화를 내며 방을 나섰고, 한유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후 한유라는 이태풍과의 만남을 가져, 한유정과 다정히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건넸다. 한유라는 "서준 씨가 이 사진을 보면 어떨까요. 친 형처럼 생각한 자기 뒤통수를 치고 좋아하는 여자를 빼앗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태풍은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고, 한유라는 자신의 뒷조사를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태풍은 "당신 뒤가 깨끗하지 않다는 뜻인데, 서준이한테 뭘 숨기고싶은거냐"라며 "내가 안 하겠다면, 이 사진 가지고 서준이한테 가기라도 할 거냐"고 비웃었다. 사진을 손에 넣자마자 굳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

한유라는 당황을 숨기지 못했고, 이태풍은 "내가 당신 비밀을 먼저 알아내서 서준이한테 말해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한유라는 "한유정이랑 계속 만나고 싶지 않느냐. 서준 씨가 정말 두 사람 사이를 알아도 상관없느냐"라며 "저는 한유정이랑 당신이 잘됐으면 좋겠다. 서준 씨가 두 사람 사랑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제 옆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자신에게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태풍은 한유라에게 발목을 잡힐 수도 없지만, 차서준에게 배신감을 안길 수도 없어 고민에 빠졌다.

이태풍을 찾은 한유정은 반지를 끼지 않은 모습을 목격했다. 한유정은 "이 남자 임자 있다, 관심 갖지 말라고 표시해둔 것"이라며 "혹시 반지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느냐"고 서운해했다. 이태풍은 어설프게 변명했지만, 한유정은 무언가를 눈치채고 한유라를 찾았다.

한유정은 "서준이한테 우리 사이 안 알리는 조건으로 팀장님께 뭘 요구했냐"며 화를 냈다. 그러나 한유라는 "그것까진 이야기 안 해줬냐. 내가 뭘 요구하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한유정은 날 선 경고를 던졌지만, 한유라는 자신만만하게 "조건이 있다. 네가 회사에서 나가라"라며 "난 너희가 만나든 말든 관심 없다. 네가 서준 씨 앞에서 사라지기만 하면 된다. 네가 회사를 나가면 건들지 않겠다"라고 웃었다.

한유정은 뺑소니의 진범을 찾기 위해 아직은 유민혁으로 살아야 하는 이태풍을 생각했다. 결국 한유정은 자신이 회사를 나가겠다며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회사로 출근한 한유정은 애틋하게 사무실을 바라보며 그간의 추억을 떠올렸다. 일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고, 엄마 한유정이 아니라 인간 한유정이 됐음을 느꼈던 직장인만큼 한유정은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한유정은 "아줌마 누명을 벗기려면 태풍 오빠가 DL에 꼭 있어야 한다. 오빨 위해서라면 내가 그만두는 게 맞다"라고 혼자 읊조렸다.

한유정은 잔뜩 주눅이 들었고, 이를 본 이태풍은 "내가 반지 안 껴서 많이 서운하냐"며 입을 열었다. 이태풍은 반지는 끼지 않아도 항상 지니고 다닐거라고 차키를 들어 올린 뒤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라"라고 위로했다.

한편, 차서준은 한유라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미국에 있다던 한유라의 아버지를 한국에서 목격했기 때문. 차서준은 "부모님 미국에 계신 거죠. 제가 며칠 전에 한유라 씨 아버님을 본 것 같다"며 재차 확인했다. 이에 한유라는 "세미나 때문에 서울에 오셨다. 일정이 바빠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따로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능숙하게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한유라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 차서준이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세미나 일정이 바빠 만날 수 없다고 둘러댔지만, 시아버지가  마침 비슷한 세미나 일정을 알고 있었던 것. 한유라는 급히 가짜 아빠를 다시 찾아 사태를 수습하려 애썼다.

한유라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나영(윤다영)이 한유정이 차서준과 같은 회사에 다닌 것을 알고, 본부장실로 무엇인가 보낸 것. 한유라는 급히 이태풍에게 전화해 차서준이 본부장실에 가는 것을 막으라고 외쳤다. 한유라는 무사히 등기를 가로챘지만, 박나영이 보낸 것은 하나가 아니었다.

결국 차서준은 한유라와 한유정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고 말았다. 한유라는 '절대 서준 씨가 그 사진을 보면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급히 본부장실로 향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차서준은 한유정을 찾아 "남춘천고등학교 나왔느냐"고 질문을 던진 뒤, 한유라와 함께 있는 사진을 건넸다. 한유정은 곤란에 빠졌고, 때마침 전화한 한유라 역시 "유 팀장을 생각한다면 절대 우리 사이 이야기하지 말아라"라고 경고했다.

한유정은 "우리 안 친했다. 난 학교에서 조용했고, 한유라 씨는 인기가 많았다.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아마 한유라 씨는 나 기억도 못할 거다. 그래서 굳이 말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차서준은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한유라 씨 가족에 대해 아는 것 없느냐"고 연신 질문을 던졌다.

늦은 밤, 한유정은 사직서를 들고 감상에 젖었고, 이를 이태풍이 보고 말았다. 잔뜩 화가 난 이태풍에게 한유정은 "우리 사이 서준이에게 들키면 안 된다. 오빠가 계속 DL에 있으려면 내가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태풍은 한유라의 행동에 분노했고, 한유라가 가짜 아버지를 불러들인 사실을 알게 됐다.

한유라는 가짜 아버지와 만날 생각으로 마음 편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유라를 기다리고 있던 건 진짜 아버지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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