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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재탄생"…웹툰 원작 드라마, 싱크로율이 완성하는 '착붙' [싱크를 잡아라①]

기사입력 2020.07.10 17:21 / 기사수정 2020.07.12 10: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웹툰 원작 드라마에 대한 높은 인기 속, 드라마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캐릭터 싱크로율의 중요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웹툰 시장은 최근 10년 사이 성장을 거듭하며 그 가치를 높여왔다. 지난 해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500억원 규모였던 국내외 'K 웹툰' 시장은 2020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배경에는 웹툰이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며 가까이에서 대중을 만나게 된 점이 손꼽힌다. 최근에도 각 방송사와 플랫폼을 통해 웹툰 원작 드라마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KBS 2TV '계약우정'과 '조선로코 녹두전', tvN '메모리스트', OCN '루갈', JTBC '이태원 클라쓰'와 '쌍갑포차' 등이 시청자를 만났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SBS '편의점 샛별이' 등 다양한 웹툰 원작 드라마가 전파를 타고 있다.

이 중 대중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 가장 필요한, 원작과의 캐릭터 싱크로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중이다. 웹툰 콘텐츠가 드라마화됐을 때, 자신이 웹툰에서 만났던 캐릭터와 실제 이를 연기할 배우들의 모습이 얼마나 비슷한지 직관적으로 느끼게 되는 싱크로율은 초반 드라마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향후 작품을 몰랐던 이들에게도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제작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받고, 작품성과 시청률까지 거머쥐었던 대표적 작품으로는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방송됐던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있다.

윤태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들의 이미지에 윤태호 작가가 원작 캐릭터를 직접 그려넣어 덧붙인 캐릭터 포스터부터 "100% 싱크로율'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관심을 높인 바 있다.

장그래 역의 임시완, 오상식 과장 역의 이성민, 안영이 역의 강소라를 포함해 장백기 역의 강하늘, 한석율 역의 변요한까지 주·조연 모두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인기를 모았고 드라마 역시 최고 시청률 8.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원작 작가들의 캐릭터 싱크로율 평가는 신빙성을 높이는 데 힘을 더한다. 윤태호 작가는 원작자로서 드라마화되는 작품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며 느끼는 점으로 "웹툰 속 주인공들이 실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다.

지난 해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김용키 작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수치를 남겼지만 캐릭터 싱크로율로는 최고의 찬사를 받은 경우다.

극 중 배경인 에덴 고시원의 좁고 어두운 복도를 배경으로 고시원에 새로 온 사람 윤종우 역의 임시완, 고시원 주인 엄복순 역의 이정은, 홍남복 역의 이중옥 등이 웹툰 속 분위기와 잘 일치한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원작 웹툰을 재해석해 재탄생한 캐릭터 서문조 역의 이동욱도 비교적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타인은 지옥이다'의 웹툰과 드라마의 싱크로율 관계성에 대해 "원작을 먼저 접한 팬들과 드라마를 통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 모두 웹툰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드라마도 재미있게 볼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김용키 작가도 "플롯이 원작을 따라갈 지, 드라마만의 새로운 해석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데, 싱크로율 100%의 캐스팅과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지면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더 흥미진지하게 보게 된다"는 의견을 함께 전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들은 앞서 대중과 만난 경험이 있는 '익숙함'을 바탕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고민하며 '착붙'(몸에 착 붙은 듯이 잘 어울린다는 뜻) 캐릭터들을 완성해내고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의 소식들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웹툰 원작 드라마 출연진 캐스팅과 촬영을 준비 중인 한 제작 관계자는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 때 '원작과 싱크로율이 얼마만큼 잘 맞는가'에 대한 것은 작품의 시작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에 당연히 상당한 고민을 하게 된다"며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캐스팅 결과에 대한 논란이 있어도 받아들이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원작의 싱크로율을 잘 유지하면서, 또 이것이 드라마화 됐을 때 개성을 더 살릴 수 있는 법 역시 계속 염두에 두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각 방송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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