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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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내일 입대' 롯데 신인 "다녀오겠습니다"

기사입력 2020.04.26 12:4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다녀오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2차 5라운드 지명 신인 황성빈이 27일 입대한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그의 목소리는 씩씩했다. "입소 전까지 인사 돌았습니다. 이제 가족과 시간 보내다 갈 예정이고요. 올 초 입단 각오로 혼자 삭발하기도 했는데, 또 밀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하하.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 잘 하고 오겠습니다."

체육특기병이 아니라 일반병 입대다. 흔히 야구선수에게 일반병 입대는 야구와 거리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황성빈은 오히려 구단 측 판단, 본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믿는다. 롯데 측에서 짜는 장기 계획 내 황성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성 단장, 황성빈이 첫째 공감하는 것이 "빠른 시일 내 입대"였다. 황성빈은 "대졸 신인이라 나이가 적지 않다. 병역을 빨리 치르고 오고 싶었다. 구단에서 길게 보고 판단해 주셨다"고 봤다. 전역은 2021년 10월 31일이다. 두 시즌 뒤 마무리캠프 시점부터 합류가 가능하다.

경남대 출신 황성빈은 대학 4년 통산 50경기 타율 0.407, OPS 1.003, 61도루 기록했다. 대학 최고 리드오프로 불렸다. 지난해 대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성 단장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전역 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성 단장은 "정신적, 신체적 성장"을 바랐다. 그러면서 전역 후 2군에서 소화해야 할 구체적 역할, 경기 출장 수, 타석 수까지 계산해 놨다. 그만큼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당장 1, 2년 볼 선수가 아니다"라며 "로스터 정돈 과정에서 길게 봐야 할 선수였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단장님 계획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며 "몸과 마음 모두 잘 만들어 와 꼭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훈련 계획도 구상해 놨다. 그는 "안에서 군 훈련이 기본이니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기술 훈련은 휴가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했다.

황성빈은 또 "일반병 경험이 있는 대학 친구에게 조언도 구했다"며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는 것 외 대단한 조언은 없더라"며 웃기도 했다. 그는 20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동료에게 인사도 마쳤다. 성 단장은 개인 SNS에서 "새로운 시작"이라고 썼다. 황성빈은 "2021년 야구장에서 뵙겠다"며 인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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