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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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이성미 "생후 100일에 떠난 친모, 사무치게 그리웠다" [종합]

기사입력 2020.03.09 22:5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성미가 친모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개그우먼 이성미가 출연해 어린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성미는 김수미에게 미역국을 끓여달라고 부탁했다. 그간 변변한 미역국을 먹지 못했다는 것. 김수미는 이러한 이성미의 말에 "엄마와의 사연이냐"고 짐작해 질문했고, 이성미는 "가족이 없었다. 제가 3개월 됐을 때 엄마가 저를 놓고 갔다. 아빠한테 주고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 혼자 저를 키웠다. 연락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 어릴 때는 사무치게 그리운 시절이 있었다. 아기 낳고 나니까 '어떻게 이런 나를 놓고 갔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사무치게 그립다가 원망하다가 잊어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묻어놓는 거다. 지금이 너무 행복하니까 굳이 꺼내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아버지에게 묻지 않았냐는 김수미의 물음엔 " 왜 안 물어봤겠냐. 돌아가시기 전에 물어봤는데 '알려고 하지 마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친모가 떠난 후 이성미에게는 세 명의 새엄마가 생겼다. 그는 "(아버지가) '쟤가 엄마가 없으니까 저렇게 크나'라는 생각에 엄마를 자주 바꿔줬다. 엄마가 하나도 둘도 셋도 아니고 넷"이라며 "새엄마는 그냥 싫더라.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잘해줘도 싫고 잘해주면 '오버하지 마'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엄마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제는 안 만나고 싶다"고 말해 또 한번 안타까움을 안겼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기자였다. 인터뷰하러 왔다가 좋다고 그래가지고. 전 너무 싫어했다. '너랑 결혼하면 성을 간다'고 했다. 저하고 연애하고 싶다고 해서 '집에 가서 허락을 받아오라'고 했다. 저같은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이고 사람들이 보기에 제가 세다고 생각해서 허락을 맡으라고 했더니 결혼 날짜를 잡아서 왔다. 그땐 너무 멋있더라"고 말했다. 

결혼 생활 중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이는 아버지의 죽음 후 이성미가 심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만사가 귀찮더라. 그래서 캐나다로 이민을 간 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부에겐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 "부부는 떨어져 살면 남보다 못하다는 걸 느꼈다"는 이성미는 "4년째 됐을 때 방문이 이만큼 열려있는데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고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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