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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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 김광빈 감독 "장르적인 즐거움 보여주고 싶었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2.27 06:50 / 기사수정 2020.02.27 00: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광빈 감독이 '클로젯'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김광빈 감독은 '관객들에게 장르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면서 첫 장편 연출작 '클로젯'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5일 개봉한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 이나(허율 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 상원(하정우)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단편 영화 '모던 패밀리'(2011), '자물쇠 따는 방법'(2016)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던 김광빈 감독은 '클로젯'을 통해 서양적인 소재에 녹아있는 한국적인 이야기로 보는 이들에게 다가갔다.

김광빈 감독은 "순간적으로 놀라거나 긴장되는 장면에서 나오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었죠. 그런 부분에 충실하게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김광빈 감독의 첫 장편에는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함께 해 힘을 보탰다. 하정우와는 중앙대학교 동문으로, 김광빈 감독은 15년 전 하정우가 출연한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동시녹음 감독으로 활약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여기에 김남길까지 합류했고, 김광빈 감독은 "작품을 내놓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 꿈을 이뤄냈다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든든한 이들의 응원 속에서, 김광빈 감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김광빈 감독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재밌지 않을까 싶었어요. 영화과에 갔지만 영화적 지식이 없이 갔었죠. 그렇게 대학교에 다니면서 과제로도 이런 영화를 찍었었고, 졸업영화까지도 스릴러, 호러 장르를 만들었었거든요. 이런 장르를 할 때 제가 조금 편하고 재밌어 하더라고요"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계속 무섭기만 한 것들보다는, 어떤 장르 안에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데뷔를 하게 된다면 그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죠"라고 덧붙였다.


영화 안에서 디테일하게 펼쳐진 집과 같은 배경, 배우들의 캐릭터 역시 김광빈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섬세함 속에서 완성됐다. 김광빈 감독은 "집이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디테일을 살려 접근하고 싶었죠"라고 전했다.

'과감하게 장르적으로, 틀에 덜 갇혀보자'는 생각 아래 차곡차곡 그렇게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이 완성됐다.

"아주 찰나의 호흡이 굉장히 크게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은 김광빈 감독은 "다양한 변주가 있잖아요. 벽장 하나만 놓고도 다양한 컷에서 벽장이 줄 수 있는 느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 다음부터는 벽장만 봐도 긴장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요. 그런 것들이 하나의 장르적인 즐거움이 되길 바랐어요"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관객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이 영화는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한 것 같다'는 것이 전달이 될 수 있는, 그런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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