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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음원 사재기' 논란…기계픽 or 대중픽?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03 18:03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최근 그룹 블락비 박경이 동료 선후배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저격함으로서 ,다시 한 번 '음원 사재기' 의혹이 가요계를 강타했다.

박경의 저격글은 곧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경 측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하는 바"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은 소속사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박경 측은 변호인을 선임해 응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일부 가수들은 박경과 소속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며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번졌다.

또 지난 1일 김나영, 양다일은 듀엣곡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발표했다. 이 곡은 발매 하루 만인 2일 0시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 역시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해갈 수 없었다. 아이유, '겨울왕국2' OST, 마마무, 엑소 등 탄탄한 팬덤과 강한 대중성을 가진 이들을 꺾고 단숨에 1위를 차지했기 때문.

'음원 사재기' 논란은 가요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적발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 2013년 SM·JYP·YG엔터테인먼트와 스타제국은 사재기 브로커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황은 있지만 구체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또한 지난해 닐로, 숀 등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의 곡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자 '음원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닐로의 '지나오다'라는 곡은 멜론 50대 선호 차트에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

또한 숀 측은 직접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후 사재기에 대한 어떠한 증거나 직접적이 연관성을 찾지 못했으며 음원 유통사이트에서도 이상한 IP접속 행태가 없었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은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의 결과라고 해명을 해왔다. 입소문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게된 것은 수 백 대의 휴대전화 또는 불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음원 스트리밍을 돌리는 불법 '음원 사재기'가 아닌 것.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의 축하보단 의심을 받고 있으니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 가운데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김간지는 지난달 26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SNS에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제안은) 거절했다"고 구체적인 폭로를 해 사재기 의혹에 힘을 실었다.

성시경 역시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해 지인이 겪은 '음원 사재기' 관련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들은 얘기가 있다. (대행업체에서) 작품에도 관여를 한다고 하더라. '전주를 없애고 제목을 이렇게 하라'고 한다더라"면서 "저희 작품 하는 형이 곡을 준 상황인데 '가사를 이렇게 이런식으로 안되겠냐'는 얘기를 해서 '꺼지라'고 했다고 했다. 요청을 받은 회사에서 음악을 이렇게 해도 되냐고 해서 안된다고 한 거다. 그런게 실제로 있긴 있나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렇듯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는 '음원사재기' 논란이 이번에는 속 시원히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간지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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