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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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까' 마음 쓰여"…김수미, 성현아 만나고 싶었던 이유(밥은 먹고 다니냐)[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22 01:0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수미가 오랜 공백 끝에 모습을 드러낸 성현아를 보듬어줬다.

21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성현아가 출연해 김수미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현아가 등장하자 김수미는 따뜻하게 그를 맞이하며 식사를 대접했다. 이어 김수미는 성현아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수미는 "쇼킹한 스캔들이 있었다.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알렸다. 

상처 입은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었다는 김수미. 성현아 역시 "밥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아들이 태어난 뒤로 운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성현아는 마지막으로 울어본 게 7년 전이라고. 감정 역시 메말라간다는 것을 느꼈다는 성현아를 보며 김수미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건 더 비참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수미는 "내가 연예계에서 경험이나 나이로 봐서는 최고 연장자다. 자의든 타의든 시련을 겪는 후배들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사는 걸 보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억울한 것도 이야기 하고 싶고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도 하고"라고 말하며 성현아에게 "아닌 걸로 판명이 났냐"고 물었다.

이에 성현아는 "전화로 무죄 판결을 알게 됐다. 저에게 3년의 시간은 잃은 게 많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시간을 보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랜 공백기는 탄탄대로를 걷던 성현아에게 금전적인 위기를 가져왔다. 아들과 단 둘이 남았을 때 성현아는 전재산이 700만원 남아있었다고. 성현아는 "한 때는 수입차 타고 다니고 넉넉한 출연료, 집도 있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지더라. 머릿 속이 하얗게 됐다. 그래서 제가 길바닥에 앉아서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700만원도 남은 보증금이었다. 아들과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보냈다는 성현아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선풍기 하나를 가지고 여름을 났다.

성현아의 이야기를 듣던 김수미는 그를 감싸며 "잘 견뎌내고 왔다"고 말했고, 결국 성현아는 눈물을 흘렸다. 김수미는 그런 성현아를 품에 안아 다독거렸다.

성현아는 "7년 만에 울었다"며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김수미는 "이런 건 울어도 좋다. 쌓여있던 잔재가 녹아내린다"고 다독였다.

김수미는 "생각보다 자신감 있고 밝아보여서 다행이다. 직접 보니 '너무 걱정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스캔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낼까' 그런 걱정이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데 마음이 쓰이더라"며 "고난이 있고 걱정 있는 사람이 있으면 보듬어주고 싶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나 만나고 잘 된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수미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라.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라고 응원했고 성현아 역시 "마음도, 배도 배부르다"고 기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플러스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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