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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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미스터리의 정수…'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포인트 셋

기사입력 2019.07.12 07:2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셜리 잭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감독 스테이시 패슨)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영문학의 마녀로 불릴 만큼 충격적인 설정의 작품들을 써 내려간 고딕 미스터리의 대가 셜리 잭슨. 

그녀의 유작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는 일가족 살인 사건 이후 스스로 대저택에 고립된 채 살아가는 자매와 그들을 찾아온 사촌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가지 사회 문제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는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작가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 평범한 사람들 속에 내재돼 있는 야만성과 악의, 집단 광기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맞선 여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스크린으로 옮겨와 높은 흡입력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운 미장센을 자랑하는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의 스테이시 패슨 감독은 소설 속 가상의 공간을 실제로 존재하는 곳처럼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이국적인 풍광과 함께 디테일한 소품부터 화려한 패턴의 벽지, 앤티크한 가구 등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블랙우드 대저택은 그 존재만으로 하나의 캐릭터로 작용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시종일관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화면 가득 채워진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예고, 관객들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메리캣 역을 맡은 타이사 파미가는 헤어스타일과 의상 등으로 외적 변신을 꾀한 것은 물론 특정한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며 순수한 악마성을 지닌 캐릭터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 

신비로운 눈동자가 매력적인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콘스탄스 역을 맡아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드러나는 불안한 내면의 감정 변화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자매를 찾아온 낯선 방문자 찰스를 연기한 세바스찬 스탠은 친절로 위장한 사악함을 드러내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소설 속 인물에 생동감을 더한 세 배우의 열연은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주)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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