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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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칠레 남매, 한국 여행 끝 애틋한 이별 '눈물 펑펑'[종합]

기사입력 2019.05.02 21:53 / 기사수정 2019.05.02 22:0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제르 남매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엇던 한국 여행을 끝내고 다시 이별했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칠레 제르 남매의 한국 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제르는 지난주 천안에서 제르 투어를 진행했다. 제르 투어였지만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 여행이어서 더욱 특별했다.

제르는 "넷째 날에 하람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한국 여행 마지막을 예고했다. 넷째 날 아침 제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카 하람이에게 인사를 하는 거였다. 남매 모두 기상 후 한 침대에 옹기종기 모였다.

마조리는 한국의 아침 식사 문화에 대해 물었다. 제르는 "한국의 아침은 우리와 다른 식이긴 하다"고 말했다. 특히 남매는 한국인들이 주로 먹는 '국'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마조리가 까수엘라를 아침으로 먹자고 했다.

까수엘라는 칠레인들의 점심 단골 메뉴로, 닭고기나 소고기를 뼈째로 큼직하게 썰어 각종 채소와 함께 푹 끓인 국물 요리다. 제르는 까수엘라에 대해 "삼계탕과 비슷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요리는 마조리가 직접 했다. 제르는 5년 만에 칠레 음식을 맛봤다. 마조리가 만든 까수엘라를 맛본 제르는 "맛있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먹는 제르뿐만 아니라 소영, 정미 두 동생도 까수엘라를 맛있게 먹었다. 

제르는 까수엘라를 먹으며 삼계탕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 사람들은 가장 더운 날 삼계탕을 먹는다고. 또 국을 먹을 때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제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느꼈던 문화 충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제르는 "조심히 빨리 갔다 와, 천천히 빨리 갔다 와라는 말이 이해 안 됐다. 말이 안 된다. 빨리 자라는 건 아직까지 이해 못 한다. 어떻게 빨리빨리 자는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침 식사로 배를 든든히 채운 남매는 하람이를 위한 회심의 장소, 온천 워터파크로 향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하람이를 위한 튜브까지 대여했다. 제르는 물속에서 즐거워하는 하람이를 보며 기뻐했다. 제르는 당시를 회상하며 "미소를 보니까 너무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온천 워터파크에서 나온 제르 남매는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는 숙소가 아닌 제르의 집으로 향했다. 제르는 동생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이를 준비한 것이었다. 한국 생활 20년 차인 제르의 집은 아늑하고 깔끔했다. 특히 거실 벽면에는 제르가 색종이로 손수 준비한 '환영해 내 동생들'이란 문구까지 있었다.

제르는 자신이 하람이를 맡은 뒤, 동생들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동생들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네일숍이었다. 세 사람은 관리받을 생각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마조리는 특히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네일숍을 나온 뒤에는 피부 관리숍으로 향했다. 마조리, 소영, 정미 세 사람은 피부 관리숍에서 편안한 듯 숙면을 취하기도 했다.

그 시각 제르는 칭얼거리는 하람이를 달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제르는 과자를 준 뒤 칭얼거림을 잠재웠지만, 하람이는 또 다시 서럽게 울었다. 기저귀를 갈아준 뒤에도 칭얼거림은 계속됐다. 제르는 말하는 앵무새 인형을 꺼내 놀아줬는데, 하람이는 눈물을 뚝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동생들이 제르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던 제르는 야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야식 메뉴는 족발과 보쌈. 제르 남매는 야식을 먹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마지막 밤을 즐겼다.

다음 날 아침, 공항 가기 전 들른 특별한 장소가 있었다. 바로 사진관. 제르의 마지막 선물은 추억을 남길 사진 촬영이었다. 제르는 "한국에서 가족사진 흔히 볼 수 있잖나. 칠레에는 없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사진 다같이 찍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찍은 뒤에는 "최고의 추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르는 공항으로 가는 차 안, 동생들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동생들은 제르의 편지를 한 글자씩 읽어 내려갔고, 소영은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제르는 "정말 항상 데리고 오고 싶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항상 기쁜 것도 아니었고 여기 한국에서 많이 힘든 시기를 겪었다. 물론 즐거운 시간도 보냈지만"이라고 말했다.

동생들이 떠나기 전, 제르는 동생들을 꼭 안아주며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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