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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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도 잘해요"…이준호의 성장은 언제나 눈부시다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4.21 11:40 / 기사수정 2019.04.21 02:2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그룹 2PM에서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거듭난 이준호. 이제는 장르물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준호의 성장이 눈부시다.

준호는 지난 2008년 그룹 2PM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답게 2PM은 아이돌로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룹 2PM은 물론, 솔로로서 화려한 활동을 이어오던 이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서 스크린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감시자들'에서 조연 다람쥐 역을 맡은 준호는 당시 한효주, 설경구, 정우성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중에서 진지한 모습은 물론 유쾌함까지 갖춘 이준호는 "마무리는 다람쥐가 합니다"라는 인상깊은 대사까지 관객들의 뇌리에 남기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준호는 이후로 꾸준히 스크린에 문을 두드렸다. 2015년 영화 '스물'에서 김우빈, 강하늘과 호흡을 맞췄으며 '협녀, 칼의 기억'에서는 율 역을 맡았다. 


특히 '스물'의 경우 이준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눈 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민 앞에 서는 동우 캐릭터를 맡아 김우빈, 강하늘과 철 없던 '스무살'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유비와 러브라인까지 더해지면서 케미를 살렸다. 

이어 이준호는 안방극장에도 문을 두드렸다. 드라마 '기억'과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그리고 '자백'까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굵지간 작품들에서 주연으로 거듭난 것.

준호는 자신의 첫 드라마 '기억'에서 박태석(이성민)을 돕는 변호사 정진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태석이 환자라는 사실이 로펌에 알려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적으로 그와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시에 윤소희와는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김과장'에서는 제대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과장'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한 이준호. 늘 선한 웃음으로 착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이준호는 이 작품에서 180도 변신했다.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유쾌함과 남궁민과의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이준호는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적재적소에서 선보인 그만의 먹방은 '먹소(먹보+소시오패스)'라는 별명까지 안겨주기도 했던 터. 이준호 열연에 힘입어 '김과장' 역시 최고 18.4%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그리고 이준호 역시 2017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궁민과 베스트커플상은 물론, 중편드라마부문 남자 우수상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안았다.

이 작품을 통해 이준호는 '연기돌'에 대한 대중의 우려의 시선을 거두어 낼 수 있었다.



'김과장'을 통해 배우라는 수식어마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연기자의 입지를 다진 이준호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멜로 연기에 나섰다. 여기서 이준호는 건물 붕괴사고를 당한 후, 극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강두 역을 맡아 애틋하고 안타까운 감정을 그려냈다.

이준호는 원진아와 함께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스는 물론, 슬픈 과거에 고통받는 삶을 그려내면서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시청률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을지라도 마니아층을 남겼다. 동시에 '겨울하면 생각나는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반열에 올랐다.


또 지난해 방영된 '기름진 멜로'에서는 헝그리웍 주방장 서풍으로 분해 려원과 '기름진 러브라인'까지 형성했다. '기름진 멜로'에서는 실제 중식 셰프 못지 않은 요리실력을 자랑했던 이준호. 그는 종영 이후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3kg 웍을 직접 돌리는 것은 물론 양파까지 손수 썰었다며 연기열정을 자랑했다.


그리고 2019년, 이준호의 도전은 또 한 번 시작됐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을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한 것. 

한 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을 그리는 '자백'에서 이준호는 변호사 최도현으로 변신했다.

의문의 사건으로 사형수가 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그는 유재명과 함께 깊이 얽힌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

첫 장르물 도전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을 법도 하지만, 준호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최도현을 그려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준호는 "이 작품을 어느 배우가 할까,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정신 차리니 내가 하고 있었다"라며 "그만큼 매료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하는 유재명 역시 당시 이준호에 대해 "나이를 떠나 술 한잔 하고 싶은 멋진 후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백' 준비 전부터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법률 용어을 완벽하게 습득하기 위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그는 '자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넓히는데 성공한 듯 하다.

특히 '자백'에서 이준호는 초반부터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엔딩으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교통사고는 꿈이었지만, 반복되는 악몽에서 고통받는 그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후반부에 접어든 '자백'에서 이준호는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스크린 첫 도전, 첫 주연작, 첫 장르물까지. 그의 앞에 붙은 처음이라는 수식어는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준호는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그랬기에 연기돌을 넘어 배우 이준호의 입지 역시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

늘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이준호. 앞으로 그가 보여줄 한계 없는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진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영화 및 드라마 스틸컷,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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