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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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많아'…뮌헨서 곧 퇴진, 백수되지만 '첼시 만큼은' 안 간다

기사입력 2024.05.07 20:44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친정팀인 첼시로 갈 가능성은 낮아졌다. 첼시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뮌헨을 떠난 후의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첼시 감독의 자리가 비어있을지라도 구단과 투헬 감독 모두 재결합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지만 지난 2월 구단과 합의 하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투헬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한다고 알려지며 두 구단이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였다. 맨유와 첼시 모두 현재 감독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에 다음 시즌 바꿀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첼시가 후보에서 제외되며 맨유가 투헬 감독의 행선지로 유력해지는 모양새다.




투헬 감독이 첼시를 거절한 이유는 있다. 투헬 감독은 2021년 1월부터 첼시를 맡아 2022년 9월까지 약 두 시즌을 이끌었다. 투헬 감독은 2020-2021시즌 중도 부임해 본인의 첫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자 구단의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다음 시즌에도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의 우승을 차지하며 첼시의 전력을 안정화했다.

투헬 감독이 장기 집권할 것 같았던 첼시는 변화를 맞이했다. 기존의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물러나고 새로운 구단주인 토드 볼리가 부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투헬 감독과 볼리 구단주는 마찰이 있었고 볼리 구단주는 그를 경질시켰다. 투헬 감독은 이후에도 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다시 갈 일은 없어 보인다.

첼시는 감독을 바꿀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시즌 막판 안정된 전력으로 팀의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첼시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9득점과 2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갖춘 모습이다.

첼시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도 살렸다.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맨유를 꺾는다면 리그 6위까지 유로파리그로 향할 수 있는데 첼시는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첼시는 남은 리그 3경기도 모두 자신들보다 낮은 팀이라 일정이 어렵지 않다.




투헬 감독이 원하는 맨유는 첼시와 다르게 상황이 좋지 않다. 맨유는 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8위까지 추락했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1실점을 기록하며 1976-77시즌 이후 최다 실점 동률을 이뤘다. 맨유는 이번 시즌 13패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패배 신기록도 갈아 치웠다.

맨유의 부진과 함께 에릭 턴하흐 감독의 경질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뮌헨이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턴하흐 감독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며 뮌헨과 맨유가 감독을 바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번 여름 에릭 턴하흐 감독을 대신해 맨유의 감독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며 투헬 감독이 맨유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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