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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최고의 이혼' 차태현, 결혼·사랑…현실적으로 다가간 시간

기사입력 2018.12.04 07:30 / 기사수정 2018.12.04 00:3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배우 차태현이 연기하는 새로운 결을 만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차태현이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통해 대중을 만났다.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11월 27일 종영한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차태현을 비롯해 배두나, 이엘, 손석구 등이 함께 했다.

차태현은 취향 강하고 고집 세고 삐딱한 남자 조석무 역을 연기했다.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보다 혼자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인물로, 드라마를 통해 까칠함부터 편안함 등 다양한 얼굴을 내보였다.

'최고의 이혼' 종영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차태현은 "연기를 하면서 보다 보니 스태프들이 '나는 석무가 이해가 된다', '휘루(배두나 분)가 이해가 된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더라고요. 가족, 결혼에 대해 '아, 이렇게 말하면서 공감하는구나' 싶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조석무라는 인물에게 공감하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결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연기할 수 있었다. 실제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차태현은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잖아요. 우리와 조금 정서가 다른 느낌이 있죠. 대본을 봤을 때는 '이럴 수도 있겠다' 하면서도, 석무 캐릭터가 조금 현실적이지 않다고 느껴진 부분도 있었고요. 이렇게 공감하지 않은 역할을 연기한 것이 처음이긴 했죠"라고 떠올렸다.


드라마 속에 그려진 석무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면을 봤다는 얘기도 전했다.

차태현은 "제가 어디서든 항상 밝게 있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최고의 이혼' 제작사가 몬스터유니온인데, 저와 그 전에도 작품을 같이 많이 했었잖아요. 처음에는 이 작품이 그 제작사 것인지는 몰랐었거든요. 캐릭터를 보는데, '내 성격을 알고 줬나?' 싶을 정도로 비슷한 면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 이미 제가 가진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조석무 역시 대본에 있는 대로 연기하려고 한 편이죠. 작품이 끝나도 후회가 된다거나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배두나와 한 작품에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 것도 의미 있었다. "데뷔 시기가 비슷한데도, 같이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어서 궁금했다"고 전한 차태현은 "만난 적이 없는데도 본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배)두나를 비롯해서 (이)엘이, (손)석구까지 세 명 연기를 보면서 '진짜 참 잘한다' 느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OST '이별근처'를 직접 부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작품 한 켠에 남겼다. 차태현은 "방송 마지막 부분에 그 노래가 나왔어요. '라디오스타' 녹화 끝난 날, 가이드 녹음 된 것을 듣고 바로 녹음했었죠"라고 말을 이었다.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과 호평이 있었지만, 다소 낮았던 시청률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차태현은 "저는 항상 목표가 '본전'이거든요. 망하지 않는 것이요. 영화라고 하면 정확한 수치가 계산이 되지만 드라마는 그게 아니어서, 정확한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죠. 그래도 드라마에 붙는 광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망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셔서, 좀 마음이 놓였어요"라고 미소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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