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균이 조력자 박수경과 함께 검거됐다. ⓒ SBS 보도화면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과 그의 도피를 돕던 일명 '호위 무사' 박수경이 25일 경기도 용인 수지의 모(某) 오피스텔에서 함께 검거됐다.
체포된 유대균과 박수경은 이날 오후 9시 15분께 인천 광역수사대에서 간단한 신분 조사를 받은 뒤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유대균과 박수경이 검거된 오피스텔은 유대균의 측근 하모씨 누나생의 집으로, 비어있는 집에 전기와 수도요금이 계속 나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인천지구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들이 급습해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은 6평 규모에 방이 한 개로 TV가 없었으며, 컴퓨터 한 대가 있었으나 사용하지 않은 듯 먼지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냉장고에는 음식이 가득해 누군가 조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인천 광역수사대로 유대균 씨를 압송하며 간단한 기초 조사 조사를 벌이던 과정에서 유대균 씨가 아버지의 죽음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유대균 씨가 충격을 받을까봐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에 대해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기 위해 서내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과 마주친 유대균 씨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대해 "부모 자식 사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심정이 어떻겠습니까"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도피 중 유병언의 사망 소식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균과 달리 박수경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며,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도 눈을 피하거나 고개도 숙이지 않은 채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인천지방 경찰청은 지난 5월 22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협조 요청을 받아 유병언·유대균 부자의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한 바 있다.
한편 유병언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소재 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나,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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