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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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CAA 가드 부산 상륙! "영리하고 어른스러워" 사령탑 칭찬→"돌덩이다, 정말 세다" 엄청난 피지컬에 동료들도 '화들짝' [인터뷰]

기사입력 2026.06.28 06: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지난 시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던 부산 BNK 썸이 야심차게 데려온 아시아쿼터 바네사 데 헤수스. 그는 과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BNK는 2026-2027시즌을 앞두고 필리핀 출신의 데 헤수스를 영입했다. 2024-2025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데 헤수스는 알렉시스 파나(KB스타즈)와 함께 처음 한국땅을 밟은 필리핀 선수가 됐다. 

2002년생 가드인 데 헤수스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아시안게임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국에서 성장한 그는 미국 NCAA(듀크대, 노터데임대)에서 뛰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 도전했던 그는 대신 BNK의 러브콜을 받아 WKBL에서 뛰게 됐다. 

박정은 BNK 감독은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다 할 수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안)혜지나 (이)소희, (박)혜진이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매력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화를 나눠 보니 영리하고 어른스럽더라"라고 말했다. 



WKBL 선수 중 비교 대상을 떠올린 박 감독은 과거 삼성생명과 BNK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한별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한별이도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가드였는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얘기하면서 "가드다 보니 코트 비전도 좋고, 파워도 있으면서 픽 게임을 잘한다. 미들슛 정확도도 한별이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6월 하순 한국에 들어온 데 헤수스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다. 입국 직후 BNK 선수단과 함께 제주도로 워크숍을 떠났다가 돌아오면서 최근에야 공을 잡고 연습에 들어갔다. 


최근 BNK의 클럽하우스인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데 헤수스는 "선수들과 같이 땀도 많이 흘리고 신나게 훈련했다. 이어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있다"고 한 데 헤수스는 "점점 더 맞춰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데 헤수스는 박 감독이나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구나단 코치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한국 스타일이나 어떻게 플레이하는가 하는 부분이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전했다. 




파워나 드리블 등 여러 부분에서 데 헤수스는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훈련을 지켜보던 BNK 관계자들도 연신 감탄을 이어갔다. 연습 당시 매치를 이뤘던 김정은이 "내 힘은 언니 반도 안 되는 것 같다. 돌덩이다. 정말 세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체지방 비율 등이 다르다"라고 했다. 

이 말을 전해주자 함박웃음을 지은 데 헤수스는 "미국에서는 스트렝스 트레이닝을 주로 하고, 근육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다. 식단까지 다 해서 미국에서 잘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주로 미국에서 뛰었던 데 헤수스는 어떻게 낯선 한국 땅을 밟을 결정을 했을까. 결국 발전을 위함이었다. 그는 "대학 코치님과 얘기를 했을 때, 많이 배워서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게끔 했기 때문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데 헤수스는 "스코어러처럼 3점슛도 쏠 수 있고, 점퍼나 레이업도 가능하다. 특별히는 컨택 후 피니시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열심히 하고, 접촉을 하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데 헤수스는 "이전 팀들에서도 수비를 중요시 여겼다. 한국에서도 내 생각과 마찬가지로 수비를 중시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직 선수단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데 헤수스는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훈련 후 스트레칭 시간에 그는 동료 이소희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데 헤수스는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후 많이 친해졌다. 연습 때도 스타일이 잘 보인다"며 "코트 밖에서도 친해져서 안에서도 빨리 융화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데 헤수스는 이소희를 '언니'라고 부르며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는데도 한국의 문화에 빠르게 녹아 든 것이다. '언니라는 개념을 벌써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박)혜진 언니"를 부르며 미소지었다. 



이를 비롯해 데 헤수스는 빠르게 한국에 적응해가고 있다. 그는 "칼국수와 삼겹살, 김치전, 치킨, 수박주스 등을 먹었다"며 "음식도 좋았고, 바깥도 좋았다"며 부산 생활에 대해 얘기했다. 

이제 데 헤수스는 시즌에 들어가면 부산 팬들을 만나게 된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 그는 "팬들을 만나 기쁘고, V2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BNK는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현 하나은행)의 활약 속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BNK가 다시 한 번 아시아쿼터의 도움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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