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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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스팀’의 생태계 공식으로 본 넥써쓰의 ‘모바일 스팀’ 도전

기사입력 2026.06.26 17:45 / 기사수정 2026.06.26 17:45

유희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글로벌 PC 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밸브(Valve)의 플랫폼 ‘스팀(Steam)’은 수만 개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억 명을 상회하는 지배적인 플랫폼이다. 

이 거대한 게임 제국의 시작은 2003년 자사 게임의 자동 업데이트를 위한 단순 패치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초창기 잦은 오류와 서버 다운으로 냉담한 시선을 받았던 스팀이 글로벌 독점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콘텐츠 확장과 커뮤니티 중심의 락인(Lock-in) 전략이 존재했다.

밸브는 2004년 자사의 메가 히트작인 ‘하프라이프 2’를 구동하기 위해 스팀 설치를 의무화하며 초기 유저층을 확보했다.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필수적으로 플랫폼을 이용해야 했고, 이는 초기 생태계를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됐다. 

이후 시스템이 안정화되자 외부 개발사들에게 스토어를 전면 개방해 콘텐츠의 양을 폭발적으로 늘렸고, 이용자 평점 시스템과 모드(Mod) 창작마당 등 유저들이 플랫폼 안에서 상호 교류하며 머무를 수 있는 커뮤니티 생태계를 구축했다. 단순히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채널을 넘어 유저와 개발자가 공존하는 거대한 놀이터를 완성한 것이다.

반면 현재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양분하고 있으나, 이들은 게임을 결제하고 다운로드하는 단편적인 유통 기능에 그치고 있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머무는 ‘모바일판 스팀’의 자리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넥써쓰가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중심으로 결제 및 커뮤니티 인프라를 다져온 넥써쓰는 최근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를 인수하며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넥써쓰는 총 626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유통 채널을 확보했으며, 원스토어에 스팀의 커뮤니티 모델을 반영해 ‘모바일판 스팀’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현국 대표의 청사진은 커뮤니티 기능 강화와 AI 생태계 구축으로 압축된다.


현재 넥써쓰는 퀘스트 리워드 플랫폼 ‘크로쓰 플레이’와 스트리머 플랫폼 ‘크로쓰 웨이브’를 운영하며 커뮤니티 형식과 미션 시스템을 갖춘 유저 생태계를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약 8%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웹 상점인 ‘원웹샵’으로 연내 흑자 전환을 노리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일반 유저가 AI로 제작한 미니게임을 간편하게 배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전환(AX)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원스토어'를 선보여, 블록체인 게임 입점을 까다롭게 제한하는 기존 마켓과 달리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어떤 블록체인과 지갑이든 허용하는 블록체인 게임 전용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원스토어의 누적 적자를 상쇄할 실질적인 초기 트래픽 증명과 수익성은 당면 과제로 꼽힌다.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한 넥써쓰의 도전이 양대 모바일 마켓의 독과점 판도를 깨고 글로벌 생태계로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넥써쓰 공식SNS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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