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단 두 이닝에 무려 14점을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가장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6-5로 승리했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 9패로 주춤하던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전적 24승 37패 1무(승률 0.393)가 된 롯데는 다시 4할대 승률 진입에 가까워졌다. 같은 날 경기를 패배한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최항(지명타자)~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롯데는 초반부터 점수를 올렸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고승민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가운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롯데는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회에는 전민재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더 얻었다.
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롯데는 6회 다시 타선에 불을 붙였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만루 찬스를 만든 롯데는 2사 후 손성빈과 장두성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황성빈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6회에만 5점을 올려 7-0으로 달아났다.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몇 차례 위기를 넘기고 6이닝 1실점으로 내려간 후, 롯데는 7회 박정민과 현도훈이 흔들리면서 3점을 허용해 3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8회 롯데는 집중력을 더 발휘했다. 한 이닝에 13타자가 들어와 5안타 3볼넷을 몰아쳤다. 상위타선에서 적시타가 계속 나오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손호영의 3점 홈런은 사실상 확인사살이었다.
이날 롯데가 기록한 17안타-16득점은 모두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한 이닝 9득점 역시 2024년 9월 15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4회 9득점) 이후 처음이다. 황성빈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개인 한 게임 타점 신기록을 세웠고, 레이예스도 3안타를 터트렸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LG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수들도 활발한 타격을 해주었고 6회 만루 상황에서 황성빈의 3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8회 많은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 감독은 "3루 응원석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