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당초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던 실바의 레알행은 최근 레알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레알도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포르투갈 커넥션'이다. 레알로서는 무리뉴 감독 선임으로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미드필더까지 품게 된 셈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바의 레알행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며 "계약은 거의 마지막 단계다. 실바의 레알 이적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식 제안서 기준 계약 기간은 옵션 포함 2028년 6월까지"라며 "계약이 곧 마무리될 것이다. 베르나르두 실바도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로마노는 앞서 레알과 실바의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무리뉴 감독이 실바 영입을 승인했으며, 바르셀로나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레알이 실바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된 실바는 자유계약(FA) 신분이라 발생하는 이적료 없이 레알에 합류할 전망이다.
깜짝 이적이다.
실바는 맨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부터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와 강하게 연결됐다. 두 팀 모두 실바와 같은 수준 높은 미드필더를 FA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생각했으며, 실바 역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결별한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가운데 창의성과 활동량을 두루 겸비한 왼발잡이 플레이메이커인 실바에게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유럽에 남길 원했던 실바로서도 아틀레티코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그러나 레알이 끼어든 이후 영입 경쟁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무리뉴 감독과의 커넥션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실바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실바 영입전은 사실상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마드리드 더비'로 흘러가는 모양새였는데, 무리뉴 감독의 존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조르제 멘데스에게 대리인 역할을 맡기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알도 실바 영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실바가 맨시티에서 수년간 활약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레알의 젊은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다.
실바의 레알 이적은 이강인의 거취에도 영향이 갈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는 실바 외에도 이강인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이강인의 상위호환 형태인 실바를 영입한다면 굳이 이강인을 데려오지 않아도 괜찮았겠지만, 실바가 레알로 가게 되면서 이강인 영입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강인의 거취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계속해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 가능성을 보도하는 중이다.
심지어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이적을 열렬하게 원하고 있으며,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이적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선수와 구단을 흔들기도 했다. 매체에서 예상하는 이강인의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439억원)였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