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2 21:40
스포츠

1년 공들인 홍명보호 스리백, 절반의 성공…조직력 OK, 상대 고공 폭격엔 고전 [과달라하라 현장]

기사입력 2026.06.12 13:14 / 기사수정 2026.06.12 13:14



(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홍명보 감독이 1년 가까이 공을 들였던 스리백 전술은 예상보다는 짜임새가 좋았다.

다만 체코의 고공 폭격에 치명적인 실점을 하는 등 과제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2분 황인범, 후반 35분 오현규의 연속 득점으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다만 숙제도 있었다. 이날 이기혁-김민재-이한범으로 구성된 스리백은 체코의 높이에 크게 고전했다.

전반전까지는 나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슈팅 단 3개만 내주며 체코의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체코가 191cm 장신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를 앞세워 높이 싸움을 걸어왔으나 한국도 김민재를 주축으로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레이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후 전반전에 보여줬던 안정감이 사라졌다.

이후 황인범의 득점이 터지고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나와 경기를 뒤집긴 했으나 오현규 득점 직후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소우체크에게 실점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점수는 그대로 유지됐으나 한 번 흔들린 수비 집중력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의 안정감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 다만 약점도 뚜렷하게 노출한 만큼 향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앞둔 홍명보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사실 스리백 전술이 대회 직전 도입된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을 시험해 거의 1년 가까이 테스트를 거쳐 월드컵 본선 플랜 A로 삼았다.

하지만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 등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문을 남겼고, 본선 첫 경기에서도 체코의 높이에 흔들리며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한 모양새다.

더구나 대회 직전 조유민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체코와의 경기 이틀 전 김태현까지 부상을 당해 조별리그 일정을 치르기 어렵게 되면서 센터백 자원이 줄어든 상태다.

홍 감독은 그럼에도 스리백 카드를 접지 않았고 체코전에서 절반의 성공 정도는 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좀 더 강한 상대를 맞았을 때의 보완점은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