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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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람 맞나 반드시 검사하라!"…세계연맹 영어해설자도 할 말 잃었다→배드민턴사 역대급 뒤집기에 감탄사 쏟아내

기사입력 2026.06.06 18:18 / 기사수정 2026.06.06 18:28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의 31번째 맞대결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진출을 일궈내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국제신호로 영어 해설을 하던 전 잉글랜드 대표 벤 베크먼이 감탄사를 쏟아냈다.

안세영이 3게임 맹추격전을 벌일 땐 "만약에 안세영이 이 경기를 뒤집기라도 한다면 사람이 맞긴 한 건가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인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맞아 게임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이겼다.

둘의 대결을 두고 '엘 클라시코'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는데 이날도 그런 명성에 잘 어울리는 1시간22분 대접전이었다.



올해는 생애 최초로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아울러 지난 주 싱가포르 오픈 제패(슈퍼 750)에 이어 국제대회 '백투백 우승'도 노린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게임 후반이었다.

안세영은 4-2로 앞서다가 8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4-10으로 순식간에 큰 점수 차 리드를 내줬다. 천위페이는 기세를 타고 안세영을 끝없이 공략했다. 점수 차는 어느 덧 7-17이 됐고 천하의 안세영도 뒤집기 어려울 것 같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배드민턴 여제는 이 때부터 괴력을 발휘하며 무서운 속도로 천위페이를 쫓아갔다. 16-20에서 거짓말 같은 5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더니 결국 23-21로 승리했다.



천위페이는 20-19에서 주저 앉은 안세영을 상대로 회심의 '위닝 샷'을 날렸으나 안세영은 이것도 수비하면서 라이벌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천위페이도 위닝 샷 실패에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안세영이 이스토라 세나얀에 몰려든 동남아 배드민턴 최강국 인도네시아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뒤집기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베크먼은 안세영도 이건 뒤집기 어렵다는 자세를 취했다가 안세영이 3게임 14-18까지 추격하자 "안세영이 이 경기를 뒤집기라도 한다면 사람이 맞긴 한 건가 검사를 해봐야 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20-20 듀스 땐 "이래서 세계 1위인가? 올해 두번째 패배가 눈 앞이었는데"라며 감탄했다.

결국 안세영은 역전 드라마를 펼쳤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세계 26위 심유진(한국)을 2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으로 완파한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7일 우승을 다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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