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2 09:51
스포츠

BB/9 2.7→4.8개 '급상승', 후배 포수까지 "쪽팔리게 할래?" 일침→알고 보니 대반전, '피안타율 0.165' 철벽투!…4년 만의 마무리도 찰떡

기사입력 2026.06.02 07: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임시' 딱지를 붙이고 출발했지만, 결과는 어느 팀 마무리보다도 우수하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4년 만에 다시 맡은 클로저 보직을 훌륭히 수행 중이다. 

최준용은 1일 기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 3승 1패 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다. 22⅔이닝 동안 22탈삼진과 12볼넷, 피안타율 0.16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0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훈련 도중 오른쪽 늑골 염좌 부상을 당하면서 최준용은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 복귀한 그는 캐치볼 등으로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했고, 시범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한 뒤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비시즌 교통사고를 당해 시즌 준비가 늦었던 기존 클로저 김원중이 구위를 좀처럼 올리지 못하자, 롯데는 시즌 초 최준용에게 뒷문을 맡겼다. 두 번의 블론세이브가 있긴 하지만, 늦게 시작했음에도 세이브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처음 해보는 보직은 아니다. 최준용은 2022년 초에도 김원중의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 9세이브와 1.23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68경기 71이닝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최준용은 당시와 올 시즌을 비교하면서 "그때는 마무리를 처음 해봤고, 지금은 4년이 지나며 경험도 쌓였고 성숙한 투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일희일비가 컸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어깨 상태가 좋아졌다는 게 크게 달라졌다. 2022년 시범경기부터 어깨 통증을 가지고 있던 최준용은 결국 2024년 8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전인 2024년 144.8km/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150.3km/h, 올해도 149.9km/h로 크게 올랐다(스탯티즈 기준). 

최준용은 "(통증의) 원인이 없어져서 확실히 스피드도 올라왔고, 부담감 없이 던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다만 이제 구속에 크게 신경쓰려 하지는 않는다. 최준용은 "솔직히 이제 구속에 큰 욕심은 없다.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결국 시합 때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투구 결과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 경기 중 볼넷이 많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 2.7개였는데, 올해는 4.8개로 크게 증가했다. 그는 "마무리 보직에서 너무 완벽하게 막아내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원래는 한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뒤에 투수가 없어서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자신감 있게 던지다 보면 볼넷도 자연스레 줄어들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넷 하면 지난달 1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의 장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당시 최준용은 9회 올라왔으나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정면승부를 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올라와 무언가 말했고, 포수 손성빈도 "쪽팔리게 할래"라고 대놓고 말했다.

당시 손성빈은 "감독님이 먼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나도 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그게 밈처럼 된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대화를 자주 하지는 않는다. 내가 선배이기 때문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존 마무리 김원중은 점차 구속이 올라오고는 있지만, 아직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최준용이 시즌 끝까지 마무리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최준용은 "솔직히 누구라도 욕심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역할을 해내는 게 내 몫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팀이 너무 처져있어서 개인 성적보다는 일단 많이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래도 롯데는 4월 0.304의 월간 승률에서 5월은 0.480으로 조금 올랐다. 최준용은 "(고)승민이 형이나 (나)승엽이, (김)세민이가 돌아오며 자리가 잡혔고, (현)도훈이 형이 오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김)원중이 형도 회복 중이고, 선발과 불펜, 야수 모두 한 경기를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항상 초반에 좋다가 중반 이후 떨어져서 가을야구를 못 갔다. 반대로 말하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위치에 갈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