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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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속도 172km/h' 한동희, 본인도 놀랐다…"홈런 될 줄 몰랐어요"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20 00:09 / 기사수정 2026.05.20 00:0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타거포 한동희가 프로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026시즌 초반 타격감 저조로 마음고생이 컸던 가운데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에 이틀 연속 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동희는 이날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6~17일에 이어 3경기 연속 손맛을 본 것도 수확이었다.

한동희는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롯데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한동희의 출루 이후 2사 1루에서 전민재의 역전 2점 홈런이 작렬,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동희는 게임 후반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롯데가 3-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윤산흠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동희는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윤산흠의 2구째 148km/h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발사각이 18.2도로 낮았던 탓에 타격 직후 곧바로 홈런임을 알 수 없었지만, 타구는 172.9km/h의 속도로 총알 같이 날아갔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렸다.

한동희는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026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뒤 이튿날에도 홈런포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는 한동희의 홈런 이후 장두성, 황성빈의 적시타로 6-4 리드를 잡았다. 필승조가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2연패를 끊고 웃으며 하루를 마쳤다.

한동희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8회초 홈런 타석은 팀이 1점 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출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초구를 그냥 지켜봤는데 (한 가운데) 실투가 들어와서 그냥 과감하게 치기로 마음 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사실 타격 직후에는 홈런이 될 줄 몰랐다. 2루타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윙 과정에서) 손이 잘 돌아갔던 게 홈런이 된 것 같다"며 "3경기 연속 홈런이 데뷔 후 처음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저 팀이 이겨서 기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동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25시즌 퓨처스리그를 지배했다. 100경기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으로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냈다. 거포 갈증을 심하게 앓았던 롯데 입장에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동희의 전역과 팀 합류가 당연히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동희는 4월까지 23경기 타율 0.241(87타수 21안타) 4타점으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한 차례 2군행을 겪기도 했다. 한동희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롯데 타선의 화력도 불이 붙지 않았다.

한동희는 다행히 지난 16일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시즌 1호, 2호 홈런을 기록하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던 아쉬움도 씻었다.



한동희는 "지난주말에 홈런을 쳤지만, 팀이 져서 기분이 안 좋았다. 오늘 홈런이 가장 기쁘다"며 "시즌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장타가 안 나오니까 심적인 부담도 느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와 함께 "상무 시절 좋았을 때 느낌을 거의 비슷하게 찾은 것 같다"며 "내가 해왔던 루틴대로 공격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 하다 보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대전,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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