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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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양육비? 없어!"…'2002 월드컵 8강 영웅' 양육비 미지급→끝내 징역형…리버풀서 뛰었는데 2600만원 안 줬다

기사입력 2026.05.15 02:1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세네갈 영웅 엘 하지 디우프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현역 시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디우프가 이번에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한국시간) "전 리버풀 스타 엘 하지 디우프가 양육비 약 1만4000파운드(약 2811만원)를 지급하지 않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디우프는 전 부인 발레리 비숍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법정에 섰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전 부인에게 1만3220파운드(약 2655만원)를 지급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사건은 이혼 이후 발생했다. 디우프와 발레리는 2023년 이혼했고, 당시 두 사람의 딸 케일라의 양육권은 발레리에게 돌아갔다.

이후 디우프는 매달 670파운드(약 134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딸의 학비와 의료비도 부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발레리는 디우프가 2024년 3월부터 해당 금액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네갈 법은 가족법 위반에 대해 강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특히 부양료 지급을 거부할 경우 징역형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리 측 변호인단은 디우프가 광고 수입, 부동산, 세네갈축구협회 관련 업무 등을 통해 충분한 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우프는 여러 차례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고, 결국 궐석 재판에서 선고가 내려졌다.

디우프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의 돌풍을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세네갈은 월드컵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만들었고, 대회 8강까지 진출했다.

디우프는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01년과 2002년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하지만 클럽 커리어는 기대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디우프는 2002년 프랑스 랑스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5경기 3골에 그쳤다.

이후 볼턴, 선덜랜드, 블랙번, 레인저스, 돈캐스터, 리즈 등을 거쳤고, 말레이시아 사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에서 뛸 때는 실력보다 논란으로 더 자주 이름을 올려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심판과 충돌이 잦았고, 상대 선수 및 팬들과도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UEFA컵 경기 도중 셀틱 팬에게 침을 뱉어 글래스고 보안법원에서 5000파운드(약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2004년에는 포츠머스 수비수 아르얀 더 제이우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소속팀 볼턴도 그에게 2주치 주급에 해당하는 최대 벌금을 부과했다.

디우프는 이후 "내 행동은 나를 응원해주는 대중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이 부족했음을 보여줬다. 진심으로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경기장 안팎의 충돌이 아닌 가족법 위반 문제로 법정의 판단을 받게 됐다.


사진=더선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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