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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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고 미안, 팀에 죄송스러운 결과" 만원 관중 앞 데뷔전, 152km 쾅→만루 채우고 강판…그래도 사령탑 "공 괜찮다" 호평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6.28 15:28 / 기사수정 2026.06.28 15:28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이무라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5-4로 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8일 계약 후 25일 1군에 등록됐던 그는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마운드에 오르며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한 이이무라는 첫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초구부터 152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인 그는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구본혁을 상대로도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가면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줄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잡기가 어려웠다. 이이무라는 신민재를 상대로 초구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볼 2개를 던진 후 150km/h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오며 중견수 쪽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송찬의를 상대로도 바깥쪽 잘 들어온 패스트볼이 공략당하면서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이무라는 박해민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유인구 승부를 이어가다가 결국 볼넷을 허용했고, 만루가 됐다. 

결국 롯데는 이이무라를 내리고, 최준용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첫 타자 오스틴 딘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리면서 이이무라의 책임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이무라는 이날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25구를 던지면서 패스트볼(9구)과 슬라이더(11구), 포크볼(5구)을 섞어서 투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h가 나왔고, 변화구의 최고 구속도 140km/h 전후로 형성됐다. 다만 팀이 7-8로 패배하면서 이이무라는 데뷔전부터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 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이무라의 투구에 대해 "처음 던진 것치고는 공 자체는 괜찮더라. 1아웃을 남기고..."라며 안타까움과 호평이 섞인 평가를 내놓았다. "겉은 웃고 있어도 속은 떠는지 어떻게 알겠나"라고 한 김 감독은 "초구 스트라이크 던지는 거 보면 괜찮다"고 얘기했다.  



이이무라 본인은 어땠을까. 그는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올라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을 겪은 이이무라는 "ABS를 신경썼다기 보다는 포수 미트를 대준 곳으로 보고 전력으로 팔을 휘두른다고 생각하고 던졌다"고 얘기했다. 

구속은 괜찮게 나왔지만, 이이무라는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라며 "확실히 타자를 잡아내고, 1이닝을 책임져서 막아내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지 못하고 만루를 내주고 내려가서 분하고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던진 경험이 많지 않은 이이무라는 긴장되지 않았을까. "팀에 죄송스러운 결과였다"고 한 그는 "만원관중 앞에서 던져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던진 공 중에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들었을까. 이이무라는 "왼손타자(박해민)를 헛스윙 유도한 인코스 슬라이더(2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한국에 온 경험이 없었던 이이무라는 마운드나 공인구, 기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맛있었던 음식을 꼽아달라는 말에 "갈비, 삼겹살, 낙곱새"를 언급했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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