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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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1149분' 강철 체력 비결, 여자친구 부모님이었다니…최준 "경기 끝나면 장어·백숙 해 주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6 16:46 / 기사수정 2026.05.06 16:4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최준이 강행군 속에서도 '강철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여자친구 부모님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다.

FC서울의 부주장 최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 시즌 출전 시간 1149분을 달성, 서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주말, 주중, 그리고 다시 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K리그 팀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로테이션과 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쉬운 상황이다.

서울 역시 가용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거의 모든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주고 있지만, 최준은 예외다.



최준은 이번 시즌 서울이 치른 리그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90분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선수다. 최준이 교체된 경기는 지난달 18일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8라운드가 유일한데, 당시 최준은 상대 선수와의 경합 도중 늑골 타박상을 입어 후반전 추가시간에 교체되어 나갔다. 사실상 90분을 전부 뛴 것이다.

심지어 최준은 대전전 이후 치러진 부천FC전에 곧바로 선발 출전해 또다시 90분 넘게 경기장을 누볐다.

이전부터 체력과 활동량이 강점인 선수라고 해도 사나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하지만 최준은 올 시즌 1/3 정도가 지난 시점에도 여전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5일 안양과의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최준은 체력 유지의 비결을 묻자 "여자친구의 힘이라고 얘기하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굉장히 잘 챙겨주신다. 보양식을 많이 챙겨주시는데, 경기가 끝나면 거의 항상 나를 불러서 장어를 구워주시거나 백숙을 해주시고는 한다"며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감사를 전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36분경 야잔이 퇴장당한 이후에도 최준을 비롯한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을 압도했다.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쉬울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최준도 "퇴장은 축구를 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지난해 퇴장당한 적이 있다. 경기에 변수가 생겼을 뿐 아무런 문제는 없다"며 "경기는 우리가 압도했다. 내가 생각해도 경기력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숫자가 적었음에도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냈고, 공을 더 소유했다. 그래서 되게 아쉽다"고 했다.

이어 "저번 경기부터 그렇고 오늘 경기까지 계속 이겨서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못 올라가다 보니 아쉽고, 제주와 광주, 대전까지 원정 3연전이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성적을 내야 하는 시점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래도 연패를 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다.

최준은 "힘든 상황에서도 지지 않았고,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면서도 "우리가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이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준은 후반전 막판 안양의 2007년생 미드필더 김강이 서울 팬들을 향해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해 퇴장당하는 과정에서 김강과 충돌했다.

그는 "우리는 숫자가 적어서 시간을 빨리 보낼 필요가 없었지만, 빨리 하려는 액션만 취했다"며 "어린 선수다 보니 나와 마찰이 생겼다. 그 다음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보지 못했다. 팬분들을 도발했다고 하는데, 퇴장이라는 그에 맞는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김강)도 앞으로 잘 배워서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으면 되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이 생겼으니 10대10에서 이길 만한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고 했다.

최준은 또 "(이런 상황을) 본 적은 없다. 집에 가는 길에라도 영상을 봐야 할 것 같다"며 "굳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게 최준의 생각이다.



최준은 "전북의 기세가 좋기는 하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계속 이기면 승점 차는 벌어질 거고, 전북이나 울산과 맞대결을 할 때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울의 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밖에서 볼 때는 서울의 기세가 좋지 않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내부에서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며 "오늘도 본 것처럼 10명인 상황에서도 잘 버텨냈고, 좋은 찬스를 더 만들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되게 좋은 상태다. 제주전에서도 잘 준비해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최준은 "(휴식기까지) 세 경기가 남았다. 경기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뛰면 된다"면서 "밖에서는 팬분들이 나만큼 90분 내내 뛰어다니시기 때문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 휴식기까지는 지금처럼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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