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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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상상했을까? 김가은이 中 천위페이 2-0 완파한다는 것을…"한국의 우승 이끌다" 세계연맹도 깜짝 놀랐다

기사입력 2026.05.04 03:3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어린 시절 안세영 못지 않은 '천재 소녀'로 평가 받았던 김가은이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세계 제패를 완성하는 결정타를 날렸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한국의 드라마 같은 우승 중심에 김가은이 있었음을 알렸다.

세계 17위 김가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 2단식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를 게임스코어 2-0(21-19 21-15)으로 꺾었다.

한국과 중국이 1승 1패로 맞서던 가장 팽팽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김가은이 무너지면 흐름은 완전히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김가은은 승부처에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앞서 1단식에서 안세영이 왕즈이를 꺾으며 한국이 먼저 앞서갔지만, 1복식에서 정나은-이소희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막히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중국의 저력이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이 시점에서 김가은이 천위페이를 잡아낸 것이 컸다. 한국이 다시 결승의 주도권을 되찾았고, 결국 마지막 2복식 승리까지 이어졌다.

김가은은 1게임에서 7-14, 8-15까지 끌려갔다. 천위페이의 노련한 운영에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가 김가은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5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다시 7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20-16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는 대반전이었다.

2게임도 만만치 않았다. 초반 5-8로 밀렸지만 다시 연속 득점으로 역전했고, 15-15 접전에서는 마지막 6점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54분 동안 천위페이를 완전히 흔든 끝에 만들어낸 완승이었다.




사실 김가은은 원래 이런 무대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동갑내기 김보민과 함께 각종 대회 메달을 양분하며 동나이대 최상급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뒤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미 국가대표에 선발돼 국제대회 경험을 쌓는 등 천재 평가를 받았다.

안세영이 등장하기 전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가장 크게 기대했던 선수가 바로 김가은이었다.



그래서 이번 천위페이전 승리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세계랭킹 17위 김가은이 세계 4위 천위페이를 잡아내면서 오랫동안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로 불렸던 선수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그 잠재력을 완벽하게 증명한 것이다.

BWF도 한국 우승 직후 "김가은은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지 않아 2일 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자신을 증명하기로 결심한 그가 한국의 이번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이끄는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김가은은 BWF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전에 빠진 것이 체력 비축에 도움이 됐다. 또 중국전에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천위페이 잡은 비결도 털어놨다.


사진=배드민턴 포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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